문화공감 뉴스목록
-
문화체육관광부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개최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 이하 재단), 전국 280여 개 박물관, 미술관과 함께 5월 3일(수)부터 28일(일)까지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국제박물관협의회가 박물관·미술관의 중요성과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산하고 그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Museums, Sustainability and Well-being)’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경영(ESG), 기후 행동(Climate Action), 사회 구성원의 정신 건강과 사회적 고립 방지 등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박물관·미술관 정책은 자유와 연대의 정신 아래 펼쳐지고 있다. 이번 박물관·미술관 주간에서는 독창성과 감수성, 미적 투혼을 생산하는 ‘자유’와 이웃과의 사랑, 약자와의 동행을 가능하게 하는 ‘연대’의 정신 아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박물관·미술관의 고민과 노력을 찾아볼 수 있다. 많은 국민이 전국 곳곳의 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행사를 통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5월 2일 방송인 파비앙 진행으로 온라인 개막식 생중계, 특별 전시 기획 의도 설명 개막식은 박물관·미술관 주간 홍보대사이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객원 전시 해설사로 활동한 바 있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씨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5월 2일(화) 오후 4시부터 온라인으로 열린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서는 올해 주요 프로그램인 실험적 방식의 특별 전시 ‘함께 만드는 뮤지엄’을 기획한 학예사들이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 등을 설명한다. 파비앙 씨는 관람객들이 전시 기획 의도를 이해하고 전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파비앙과 미리보는 박물관·미술관 주간’도 진행한다. ◇ 특별 전시 ‘함께 만드는 뮤지엄’,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특히 올해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 ‘함께 만드는 뮤지엄’(17개관)과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19개관)을 운영한다. 함께 만드는 뮤지엄은 실험적 방식의 전시를 기획해 박물관·미술관에는 시험 무대,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참여관들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를 포함해 환경 오염과 폐기물, 기후 변화, 웰빙 등 ‘지속가능성과 웰빙’에 대한 고민과 해석을 담은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환기미술관은 수화 김환기의 작품을 매개로 세대-계층-장애에 대한 사회적 갈등 해소와 인식 개선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민 참여형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 ‘뮤지엄 가이드’를 선보인다. 대구섬유박물관은 현대 사회의 의류 폐기물에 대한 성찰과 지속가능한 의생활문화를 함께 모색하는 특별전 ‘최소한의 옷장’을 만나볼 수 있다. 한양대학교박물관은 특수하게 제작된 나무 결구 구조를 통해 탄소 배출 감소를 도모하는 특별전 ‘치유의 파빌리온-나무를 쌓다, 나무로 자라다’를 서울 송현광장과 한양대학교에서 선보인다. 헬로우뮤지엄과 가회민화박물관·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전래 동화 ‘별주부전’에 착안해 기후 위기 시대의 해양 생태 문제를 친근하게 소개하고, 한국만화박물관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의 또 다른 가족인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전시 ‘반려짝꿍’을 마련했다.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은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 주제를 해석한 3가지 키워드 ‘웰빙’과 ‘그린뮤지엄’,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행사다. 전국 19개 박물관·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은 쓰레기 없는(제로 웨이스트) 미술 활동 프로그램부터 악기 만들기, 강연·워크숍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온라인에서는 참여 박물관·미술관이 가진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매력을 테마별 해시태그(#)를 달고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누리소통망(SNS)에 소개하는 ‘뮤궁뮤진’,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박물관·미술관을 관람하고 곳곳에 숨겨진 스탬프를 적립하면 적립 실적에 따라 경품(박물관·미술관 기념품)을 제공하는 ‘뮤지엄꾹’을 진행한다. 아울러 올해는 우수 후기 작성자에게도 인기 있는 박물관·미술관 기념품을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박물관·미술관 주간 참여 기관과 주요 프로그램, 이벤트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뉴스는 기업·기관·단체가 뉴스와이어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머지와 징검다리커뮤니케이션(주)MOU체결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상호 협약체결 VR 온라인 콘텐츠 사업에 상호협력하기로 예술공간MERGE?( 대표 성백)과 징검다리커뮤니케이션(주) (대표 김덕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콘텐츠 및 VR 사업 분야에 대한 교류·협력 확대와 예술가들의 창작품의 디지털 전환과 시민들이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4월 22일(토) 예술공간MERGE머지에서는 2022년 MERGE?머지 연간지 출판기념회와 ARTiSTAR Branding 프로젝트 설명회를 겸해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징검다리 김덕은 대표와 황진애 이사 등이 참석 한 가운데 부산을 비롯, 서울, 전주, 대구와 해외에서는 몽골 등에서 작가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디지털 콘텐츠 연계 VR사업 추진 △양 기관 홍보 채널 활용 및 마케팅 협력 △디지털 콘텐츠 확산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등 각 부문에 관한 협력이다. 이에 따라 예술공간MERGE머지에서는 예술가들의 전시를 VR전환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창작자들의 창작여건 개선과 전시홍보, 해외 진출을 돕기로 했다. 예술공간MERGE?머지 대표 성백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문화예술의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전시를 VR전시 전환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알리는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징검다리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현대예술가들 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징검다리커뮤니케이션(주) 김덕은 대표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과 작품발표가 온라인 콘텐츠로 전환 확산되어 작가브랜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징검다리커뮤니케이션만의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할 것”이라며 “예술공간MERGE?머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예술가들의 숨은 가치를 온라인상에서 전세계인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민간 문화공간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 하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
부산대 강미리 ᄒᆞᆯ 무용단「금정산생명천지굿」여 섯 번째 개최음력 3월 3일금정산 일대에서 <봄마음 본자리>라는 주제로, 춤‧음악‧다도‧서예‧바자종합예술축제 부산대학교 무용학과 강미리 교수가 이끄는 ‘강미리 ᄒᆞᆯ 무용단’이 부산시민을 위한 여섯 번째「금정산생명천지굿」을 오는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정산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미리 교수가 2015년부터 5년간 진행해 온 [금정산생명천지굿]은 코로나로 3년간의 쉼을 갖고, 올해 박상용 교수와 협업하여 금정산(고당봉·고당샘·금샘)에서 천제를, 금정산성광장에서 지제와 인제를 펼친다. 춤과 음악, 글 나눔 퍼포먼스, 다도, 서예, 나비 만들기 체험, 바자 등 우리나라에 전승된 여러 풍속을 한자리에 묶는 생명축제의 장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조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은 발원의식으로 종합예술 형식의 축제로 개최한다. 금정산생명천지굿은 본디의 마음,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서 얽힌 것을 풀고 함께 살아가는 해원상생의 대동세상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는 작업으로서 코로나19로 3년간 열리지 못했던 행사가 마침내 더욱 풍성하게 돌아와 의미 깊다. 이번 행사에는 영어영문학과 정병언 교수가 헌향을, 경제학부 김호범 교수가 헌축을 무용학과 박상용 교수가 헌무를 올릴 예정이며, 한국음악학과 권은영 교수,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김해성 교수 등 100여명의 예술가들과 상춘객·일반시민 등 총 500여 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강미리 교수는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에 부산대 구성원들과 부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부산의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 문화 창출과 지역 주민과의 역동적인 소통에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정산생명천지굿」의 지난 행사(1~5회)를 촬영한 이경희 작가의 사진 25점을 금정산성광장에 특별 전시할 계획이며, 올해 처음 바자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갤러리 예올의 다양한 체험 행사와, 금정산성 막걸리 시음, 화전 굽기, 나비 만들기 등 <화전 놀이터>가 펼쳐지니 시민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봄축제가 될 예정이다.
-
노주련 작가 제23회 개인전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머지에서 초대전으로 열려부산을 대표하는 여성 설치작가 노주련의 개인전이 2023년 4월 8일 토요일부터 4월 27일 목요일까지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openARTs space MERGE?머지에서 <Mirror Cube Ⅱ - 별이 쏟아진다>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린다. 노주련 작가는 큐브라는 이미지를 작품에 차용하여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별이라는 의미를 작품에 부여했다. 전시장 한 벽면을 가득채운 은색의 딱지들은 전시의 제목처럼 별이 되어 반짝이고 있다. 작가는 무수히 반짝이고 빛나는 별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이전까지는 벌룬 설치 작업에 공기를 가득 채워 설치를 했다고 한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바람을 조금 빼고 설치를 했다. 전시장의 바닥이 투명하여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또한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하늘 위의 무수히 많은 별들과 물 위로 내려온 별 사이를 걷는 듯한 몽환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대형 설치 작업 외에 소품 작품 10여 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부산문화재단의 지원과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머지의 초대로 진행된다. 다음은 작가와의 인터뷰이다.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이번 전시의 의미와 작품세계를 알아보았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오랜만에 뵙네요. 딱지와 벌룬으로 설치 작업하는 노주련 작가입니다. Q. ‘별이 쏟아진다’라는 전시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Mirror Cube ll – 별이 쏟아진다]는 사실상 [Mirror Cube] 네 번째 시리즈 전시예요. 대형 은색 실물 딱지 큐브와 딱지에 비친 하늘을 벌룬으로 작업한 [Mirror Cube]를 2020년 선보였구요. 2021년에는 큐브 상자를 연 [Open Mirror Cube]를, 2022년에는 [Mirroring]이라는 타이틀로 딱지와 작품에 비친 관객이 참여한 사진으로 작업한 벌룬을 설치했어요. 이번 전시는 낡은 은색 딱지와 적당하게 바람을 뺀 벌룬을 밤하늘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별에 빗대어 서정적으로 연출했어요. Q. 작가님은 지속적으로 ‘Cube’ 시리즈를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님에게 ‘큐브’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정사각형 여섯 개가 모여 만들어진 입방체인 [Cube]는 제 작품의 큰 주제입니다. 작은 딱지를 붙여서 만든 큐브, 솜을 채운 말랑말랑한 큐브, 내부에 조명을 넣어 공중에 띄운 벌룬 형태의 큐브들을 주로 작업했죠. 최근의 작품은 본질을 상징하는 은색 딱지, 거기에 비친 나와 우리의 모습을 살펴본 결과물을 ‘큐브’로 작업한 것이에요. Q. 작품을 보면 들어오는 빛을 반사할 것만 같은 큐브의 이미지와 달리,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큐브 형태의 벌룬(풍선)이란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작가님의 큐브가 더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습니다. 실재하는 큐브가 아닌 다른 소재를 사용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조명을 넣은 벌룬 형태의 작업은 큐브의 경계를 없애기 위해서 찾은 작업 방법이에요. 천이나 가죽으로 큐브를 만들던 것을 속을 비워 빛으로 채움으로써 경계를 허무는 큐브가 가능해진 것이죠. Q. 전시장에 설치된 ‘큐브’를 보며, ‘큐브’가 물속에 가라앉은 듯한 감상을 받았습니다. 이는 작가님의 의도된 연출인가요? A. 바람이 빠진 벌룬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늘 작품을 철수할 때 바람이 빠진 큐브를 보며 별똥별이 쏟아져 내려와 박힌 것 같았어요. ‘머지’ 전시장의 바닥은 에폭시 재질로 물의 표면과 같은 효과를 내어요. 아주 의도된 거죠(웃음). 물속으로 가라앉아 사라지는 듯 보여도 물속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요. Q. 작가님이 생각하실 때, 작업의 중심이 되는 키워드 3가지만 추려본다면 어떤 단어들이 있을까요? A. 쓸쓸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웃음) Q. 작가님에게 ‘비치다’란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비치는 것은 거울에 비친 나를, 우물에 비친 나를 바라보는 것이에요. 내가 누구인지 인식하고 반성하며 나아가기 위해 비춰 보는 것이지요. Q. 작가로서 시도하고 싶은 작업의 방향이나 주제가 있으신가요? A. [Green Grim]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녹색 계열의 다양한 색감을 이용한 딱지 평면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설치에 영상을 접목한 작품들도 시도해 보고 싶네요. Q. 전시를 통해 관람객분들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으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밤하늘 별이 무수히 떠 있는 날 산책하는 느낌으로 작품을 만나세요. 쏟아지는 별빛 아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노란꽃씨' 세월호 추모 공연 2015년 시작 2023년 아홉번째 이어져"노란꽃씨 아홉 번째 이야기, 목포 그리고 제주" 13일 목포에서 부터 시작 15일제주로 전국의 예술가들 자발적 참여로 9년째 이어져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1주기에 시작된 추모행사 <노란꽃씨>가 올해 아홉 번째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노란꽃씨>는 9년째 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조은성씨가 처음에 준비하며 ‘세월호 아이들로 명명되어진 단원고 학생들이 원래대로 제주에 무사히 도착했으면 노란 유채꽃 앞에서 해맑게 웃으며 사진들을 찍었겠지...’ 하는 마음에 지어진 기억과 실천의 이름이자 제목이라고 한다. 9년 전, 세월호 참사로 우리 국민들은 안팎으로 수많은 충격과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겪었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지금도 그 상처가 잘 아물고 있는지,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지는 사실 의문이다. 당시 충격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한동안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도의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노란꽃씨의 조은성씨 또한 그 충격으로 1년간 예술가로서 작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는 1주기가 다가오던 중에 ‘이렇게는 도저히 있을 수가 없다, 안 되겠다’ 하여 뜻 맞는 예술가들을 모았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함께 그 날만큼이라도 어디 어느 자리에서든 꼭 기억하고 마음을 나누자고 <노란꽃씨>를 시작했다. 종일 비가 내리던 날, 서울 사당동 뒷 골목길에 있던 작은 소극장에서 공연자들도 관객들도 1년 동안 서로 괜찮은 척 눈치 보며 애써 삼켜왔던 눈물을 공연이 끝나고도 한참 동안 극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함께 쏟아냈다고 한다. 그렇게 10년을 다짐하며 시작한 것이 9년차가 된 것이다. 그 동안 <노란꽃씨>라는 이름으로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예술가들이 모여왔다. 장르는 불문이오, 9년간 참여했던 예술가들은 어린이예술단 초등학생들부터 백발이 성성한 장년층 작가,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아티스트까지 경계가 없었다. 그리고 늘 자발적으로 움직여 왔다. 그들은 아픔과 위로를 각자 할 수 있는 예술로 승화시켜 표현하고, 마음을 함께한 관객들에게 마지막에 노란리본과 노란꽃씨(유채꽃씨)를 나눠왔다.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다시 떨어져 씨앗이 되듯 기억하고 기억을 실천하자는 의미가 엿보인다. 특히 <노란꽃씨>는 공연입장수익금 혹은 자율기부로 받은 전액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움직임에 기부하겠다며 매해 적립하고 있다고 한다. 별다른 재정적 지원 없이 예술가들의 순수한 나눔으로만 치러지는 행사이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인데 의지와 실천이 대단하다. 이미 노란꽃씨는 뿌리가 깊은 듯하다. 조은성씨는 재정적 문제와 코로나 팬데믹 등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매해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를 예술가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태도와 실천, 주변의 따뜻한 도움, 그리고 참여관객들의 진심어린 눈물과 뜨거운 박수, 이 세가지라고 했다. 전국을 누비던 <노란꽃씨>는 올해 꽃씨를 더 많이 품고 세월호 선체가 거치되어있는 목포 신항만으로 간다. 그 곳에서 일부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새벽 배를 타고 아이들의 원목적지로 제주로 향하는 3박4일의 여정이다. 제주에서는 한림읍 금능해변에서 본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진정성 있는 작업과 공연들로 목포‧제주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하나면 외롭고 고독해도 둘 셋 여럿이 되면 나눌 수 있는 정도가 무한해진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예술을 매개로 기억을 실천으로 나눔을 미덕으로 소리 내고 움직이는 이들을 함께 응원해보면 어떨까? 이들이 나눠준 꽃씨 받아 함께 심고 뿌려보자. <노란꽃씨 여덟 번째 이야기, 목포 그리고 제주> 개요 1) 제목 : 노란꽃씨 여덟 번째 이야기, 목포 그리고 제주 2) 일시 :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 오후 4시 목포 신항만 세월호 앞 4월 15일 토요일 / 오후 4시 제주 금능반지하 일대 3) 장소 : 목포 신항만 세월호 앞 / 제주 금릉반지하 일대 (제주시 한림읍 금능9길 30) 4) 공연대상 및 입장료 : 누구나 / 자율기부 5) 공연내용 및 참여예술가 ⓵ 목포 신항만(공연시간 60분 내외) - 내용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퍼포먼스 - 참여예술가 : 심홍재, 성 백, 조은성 / 기록 사진 권영일, 영상 박선미 ※ 별도의 플랜카드 등 홍보물이나, 음향, 무대설치 등 없음. ⓶ 제주 금릉반지하 일대 (러닝타임 120분 내외) - 내용 :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아픔을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나눔과 희망을 담은 다양한 공연들로 구성(행위예술, 전통연희, 무용, 움직임 등) - 참여예술가 : 심홍재, 유지환, 성 백, 조은성, 라무, 김덕진, 박선미, 오현범, 나비 / 기록 사진 권영일, 손경대, 영상 이재웅, 스텝 김용욱 등 6) 문의 및 후원계좌 : 조은성 010-5532-6524 / 카카오뱅크 조은성(탈무브먼트) 3333-26-5263118 7) 관련 SNS : https://www.facebook.com/groups/yellowflowerseeds 8) 후원‧협찬 : 탈무브먼트, 한국행위예술가협회, 라무용단, 금릉반지하, openARTsMERGE ※ 노란 꽃씨 연혁 2022년 4월 16일 <노란꽃씨, 여덟 번째 이야기 in 대구> / 대구 율하공원 광장 2021년 4월 17일 <노란꽃씨, 일곱 번째 이야기 in 문래> / 서울 문래동 LOFT갤러리 2020년 6월 14일 <노란꽃씨, 여섯 번째 이야기 in 홍성> / 홍성 고암근린공원 광장 2019년 4월 13일 <노란꽃씨, 다섯 번째 이야기 in 부산> / 부산 오픈아트스페이스 머지 2018년 4월 15일 <노란꽃씨 4회> / 서울 홍대 오브젝트 2017년 4월 16일 <노란꽃씨, 세 번째 이야기> / 서울 시간공장 2016년 4월 16일 <노란꽃씨, 두 번째 이야기> / 서울 시간공장 2015년 4월 16일 <노란꽃씨> / 서울 액션가면소극장
-
우주 속 한 인간이 겪어 온 삶의 풍경화인생 60년, 화업 40년, 이혁발 회화의 여정을 볼 수 있는 전시 대학교 때 한 작업 위에 드로잉을 얹어 새로운 현대미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킨 작품들과 최근에 한 순수추상작품이 전시되었다. 즉 형상작업과 추상이 혼재된 작업과 완전 추상작업 등 9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40여점의 작품이 네 무더기로 나눠 동그랗게 바닥에 전시한 것이 눈에 띈다. 벽에 걸리는 작품을 바닥에 설치했다는 것이 놀라운 것이다. 작가는 기존 문법과 가치의 전도를 꿈꾸는 것이다. “발바닥 옆에도 예술이 있다”라 적힌 작업 노트를 보면 그가 일상과 예술의 권위적 경계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랑 바탕에 강력한 색감과 획선이 꿈틀거리는 순수추상작품인 <아버지>, <어머니>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공감을 많이 받고 있다. 이중섭과 비교되는 이혁발 작가의 드로잉 ‘선’들 이중섭의 은박지 그림에서의 선은 단단하면서도 경쾌하게 질주하는 맛을 준다. 최근 이혁발 작업의 선들은 이 이중섭 그림의 선맛을 보여주는 듯하다. 2019년 개인전 때 방명록에는 “이 화백의 작품은 이중섭의 그림에 버금간다.”라는 글귀가 있었다 한다. 아는 사람은 일찍이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다. 유진경(미학)도 90년도 중반에 일찍이 이 화백의 날카로운 필선이 독특하고 매력 있으며, 이혁발이라는 인간을 잘 드러난다고 했다 한다. 이혁발의 선은 날카로우면서 경쾌하고, 단단하면서도 허점이 있는듯 허툰 매력이 있다. 작가의 말대로 그런 선의 힘은 살아온 세월의 힘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자기만의 독특한 형상으로 하나의 세계를 구축 인체와 사람 간의 관계를 자기만의 형상으로 만든 이혁발 회화에서의 형상은 독특하고 세계 어느 작가도 그리지 않는 형상이다. 식물 같기도 하고 어떤 무엇인지 정확히 지칭할 수 없는 이 형상들은 [육감도]라는 이혁발이 만든 이상세계의 형상들이다. 미술평론가 김병수는 이혁발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나름의 의미를 획득하는 화면은 하나의 세계를 이룩한다. 이혁발은 이미 한 우주가 되었다.” 예술가란 호칭은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야 가능한 것인데 이 평은 이혁발이 작가로서 우뚝 섰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욕망이 꿈틀거리고 살 냄새가 물씬한 ‘육감도’의 세계에서 ‘우주’ ‘순환’, ‘생명’, ‘소멸’ 등의 확장된 인식의 장으로 전이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이런 점이 형상이 완전히 제거된 순수추상작품에서 드러난다. 출발구멍, 소멸구멍을 고찰하며, ‘떨림’을 통한 존재를 인식하다 행위미술 관련 서적도 몇 권 저술하고 지금까지 행위작품 발표만 80회가 넘는 이 작가가 이번 개막일에도 행위미술 작품을 발표했다. 제목이 <거룩한 구멍>이었다. 글자가 써진 화선지로 직접 만든 지전을 흔들며 등장하였다. 시종일관 떨면서 한 행위는 마지막 부분에 외치는 경구에 그 의미가 다 담겨 있었다. “떨리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 빅뱅이라는 우주의 출발구멍에서부터 모든 게 사라져가는 구멍, 블랙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입과 똥구멍 등의 구멍 등을 통해 우주와 인간, 삶을 고찰해보는 작품이었다. 우리 몸은 아니 우주 만물은 모든 순간 떨림과 파장을 하며 존재한다. 그 우주 한가운데 살아있는 한 인간의 존재 인식, 증명의 현장을 보여준 작품이다. 이 전시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에서 지난 3월 17일에 개막하였고, 3월 26일(일) 까지 전시된다.
-
진해중앙시장 군항제를 앞두고 고객3서비스 캠페인열려지난 2023년 3월 22일, 진해의 전통시장, 진해중앙시장에서 고객서비스 3대 혁신 캠페인이 열렸다. 이번 캠페인은 3년만에 열리는 진해 군항제를 앞두고 열리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고객서비스 3대 혁신이란 결제가 편리한 시장, 가격, 원산지표시, 친절하고 청결한 쇼핑공간을 의미하며 창원시 상권활성화재단 진해군항황성화센터 주최, 위드인피플컨설팅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
제6회 캘리그라피 가인 정기회원전 '새삶스럽게'부산을 대표하는 캘리그라피 단체 '캘리그라피 가인(대표 임선유)'의 정기회원전 [새삶스럽게]가 3월 20일(월)부터 26일 까지 7일간 부산시청 2F 제 1 전시실에 개최한다. 2023 계묘년, 새 봄을 맞이하여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캘리그라피 가인의 여섯번째 전시로 칠흑같이 어두웠던 시간들을 지나 새삼스레 새 삶의 소중함을 되짚어보고자 ‘새삶스럽게’ 라는 주제로 먹향 가득한 이야기들을 소속작가 14명(◇모모행 김미정, ◇소벽(昭碧) 김정수, ◇창조(蒼彫) 김진욱, ◇송현(松炫) 남지훈, ◇마루봄 석정희, ◇길담(吉覃) 양현옥, ◇소시현 윤선미, ◇정해(淨海) 이경희, ◇진서(鉁書) 이정은, ◇가인정(佳仁鼎) 임선유, ◇천월(天月) 전정희, ◇현서(玄書) 정혜리, ◇천우(靝佑) 최성은, ◇태린(兌潾) 최은설) 과 함께 담아냈다. 총 30점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캘리그라피 가인 임선유 대표는 “유난히도 춥고 시렸던 겨울을 지나 어김없이 찾아온 새 봄에 감사하며 새삼스레 삶의 소중함을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인고의 시간들을 잘 견뎌준 이들에게 감히 작가라는 이름으로 희망을 건넵니다. 잠시나마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새 삶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채워 가시길 바랍니다.”며 전했다. 장 소 : 부산시청 2F 제 1 전시실 전시 기간 : 2023.03.20 ~ 03.26 관람 시간 : 월~ 토 AM 9:00 ~ PM 06:00 일 AM 9:00 ~ PM 12:00 관 람 료 : 무료
-
욕망의 뒤편에 서 있는 존재를 돌아보게 하는 풍경 사진밤 풍경과 누드의 절묘한 조합, 이성훈의 지상 개인전 벽이나 길바닥 등의 흐릿한 조명, 또는 조명과 어둠의 경계 또는 좀 더 어두운 쪽에 알몸의 인체가 쪼그리거나, 엎드리거나, 웅크리거나 서 있거나 몸을 젖히거나 비틀며 스며있다. 이 인체가 나무 그림자에 숨어있거나, 벽면, 길바닥에 있거나 간에 그 무심한 밤 풍경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한다는 것과, 스며있듯, 각인된듯 그 물체와 단단히 결합하여 완전히 안착돼 그 풍경 속에 하나로 돼있다는 것이다. 부재하는듯한 존재감을 보이는 인체, 사물과 일체화된 인체가 스치고 지나갔을 무심한 밤풍경들과 만나서 예술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앞으로 다가와 묵직한 많은 이야기를 던진다. 스산한 분위기의 갈색조 속 인체는 욕망을 깨끗이 닦아낸 듯하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도의 욕망만이 남아 있는 듯하다. 알몸이란 욕망을 말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그리기도 하는 것이다. 이 이성훈의 사진은 욕망으로 가득 찬 알몸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으로 가보는 것이고, 발가벗겨진 원초적 모습으로 삶의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겉으론 존재의 뒤편으로 물러나 방관자 같은 태도를 보이는 듯하지만 작가는 처절하게 욕망과 허무가 버무려져 있는 본능적 욕망과 원초적 고독의 진원지를 향해 깊숙이 침잠하는 것이다.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작가는 욕망에서 현존으로 이전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욕망의 몸과 존재의 몸이 갈등하며 한 공간에 기거하고 있으며, 몸과 관념이 혼재하며, 현실세계와 피안의 세계가 버무려져 있는 삶의 한 찰나에 생존해가며 그 찰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들은 욕망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는 현 세상에 대한 풍경이기도 하다. 공존하는 에로스와 타나토스가 공존하는 현실 풍경화라는 것이다. 이제 작가는 생존, 소유의 욕망보다 가끔 비켜서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할 줄 알고, 무욕의 경지 같은 것을 가끔 경험하고 있는 타나토스 쪽으로 기운듯하다. 그래서 작가는 스산하고 거칠며 껍질 같은 세상의 중심점 옆에서 허허로이 웃을 줄도 알게 된 듯하다. 세상을 향한 외침 소리가 컸던 작업에서 자신의 내면을 향해 질문하는 단계에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 작품들은 욕과 무욕이 공존하는 현장 증명사진인 것이다.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독창적 이미지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 밤 풍경의 약한 조명 부분이나 조명의 경계 부분에 인체를 배치한 것은 상당히 독창적이다. 또 그 알몸이 벽면이나 바닥에 스미듯, 그 안에서 존재하는 듯하게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의미있는 것이다. 이 이미지 중첩으로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우리를 작품 앞에서 서성거리게 만든다는 것이 이성훈의 예술적 성취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예술의 유일무이성과 독자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은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작지만 자기만의 성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작품 개인전을 한번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이성훈 작가는 몇 년간 번 돈을 전시회비용에 모두 쏟아부어 개인전을 하고, 또 몇 년간 벌어 전시하여 왔다. 이러한 방식의 문제점을 고려해 작품 외적 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또 오랫동안 전시하기 위해 지상전을 하기로 했다. 일종의 책으로 하는 개인전인 것이다. 지상 개인전이 열리는 책 이름은 <참사랑은 머물지도 떠나지도 않는다>(도서출판 천우)이다. 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삶에 대한 그의 생각도 담겨 있다. 작가 인터뷰 기사 보기
-
문래동 철의 거리에 자리한 실험예술공간 미디어공작소 openSTUDIO손경대, 배시아 두 미디어 아티스트의 예술실험실 오픈 겸 전시 2023년 2월 25일 영등포구 도림로128가길 13-8 3층. 철공소와 철제상의 거리, 속칭 문래창작촌에 Visual Communication 미디어공작소가 오픈식을 겸한 openSTUDIO를 개최했다. 공유와 협업을 중시하는 미디어공작소답게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비롯하여 예술활동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위예술가 조은성의 번창을 기원하는 퍼포먼스 ‘비나리’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건물 1층 입구 앞 거리에서부터 3층 작업실 공간까지 강단있는 몸짓과 세심한 손짓으로 계단과 벽면 구석구석 부흥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었고, 미디어공작소 대표작가 손경대, 배시아 작가를 비롯 함께한 모든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만복을 기를 불어넣어주면서 마무리 되었다. 이어서 배우 선한의 모노드라마 S#1이 펼쳐졌다. S#1은 현장에서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연극으로 시작된 작품이 사전 제작된 영화로 연결되는 미디어공작소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실험작품으로, 현장에서 관객 중 한 명을 무대로 이끌어 작품에 참여시킨 점도 눈여겨 볼 만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영상작가 배시아가 직접 연출, 촬영한 독립단편영화 ‘행차’와 과거 리코앤치타프로덕션에서 제작한 ‘박우식 모놀로그’ 4편이 촬영을 위한 배경공간 흰벽면에 상영되었다. 작가는 작품 ‘행차’를 통해 동성애라는 여전히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주제를 특유의 감각적 설정으로 풀어내고, 배우 개인의 시선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담담히 그려낸 ‘박우식 모놀로그’를 통해 관객들의 몰입과 공감을 끌어내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준비된 프로그램이 끝나고 이후의 시간은 참석자들은 갤러리를 방문한 관람객이 되어 공간 벽면에 전시된 손경대 작가의 사진작품을 자유롭게 관람하면서 작가와 직접 전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익숙함 속에 숨겨진 낯선 순간에 관심을 두고,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람을 통해 시대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의 작업 시리즈들 중 대표작들을 선정하여 작가의 시선과 작품활동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미디어공작소를 운영하는 손경대 사진작가와 배시아 영상작가는 사진과 영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실험적 창작활동과 더불어 예술활동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예술교육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
김포문화재단, 지아트스튜디오 플랫폼 리뉴얼 오픈… 지역예술인 지원정책 기반 조성김포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지역예술인 플랫폼 ‘지아트스튜디오(G-Art Studio)’를 2월 14일 리뉴얼 오픈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지아트스튜디오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새롭게 단장한 지아트스튜디오는 김포예술인과 시민들이 플랫폼에 손쉽게 접속해 활용할 수 있도록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을 보완하고, 복잡했던 가입절차를 개선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의 주요 디자인(UI·UX)을 개편해 콘텐츠 이용 가시성과 편의성도 제고했다. 또 재단은 김포예술인들의 온라인 홍보 지원을 위해 전시·공연 등을 홍보할 수 있는 메뉴와 시민들이 예술인들의 다양한 정보 및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뉴스레터·자료실 메뉴를 추가 구성했다. 지아트스튜디오 계정을 재단 누리집 계정과 연동함으로써 한 번 플랫폼에 가입하면 재단의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도 의미 있는 변화다. 지아트스튜디오는 김포예술인들의 작품과 활동 정보를 온라인 포트폴리오로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203명의 예술인과 700여 건의 작품이 등록돼 있다. 재단은 김포예술인들의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비대면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아트스튜디오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2022년 10월 ‘제1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에서 뉴노멀 시대에 맞춘 지역예술인 지원기반 조성 정책성과를 인정받아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재단은 지아트스튜디오 플랫폼과 플랫폼에 등록한 김포예술인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영상, 뉴스레터, 카드뉴스, 포트폴리오 책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전국 문화예술기관 등으로 배포하고 있으며 SNS, 버스정류장 등에 옥외광고도 진행 중이다. 김포예술인이라면 지아트스튜디오에 ‘예술인 회원’으로 가입한 후, 자신의 활동 정보와 작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 시민들의 경우 지아트스튜디오를 통해 김포예술인들의 작품과 활동 정보를 접하고, 포트폴리오에 댓글을 달거나 예술인의 개인 SNS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김포예술인(단체)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아트스튜디오에 등록해 활동 중인 김인영 작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문화예술종사자들을 위한 정책 지원 방향과 대응시스템을 구축할 새로운 솔루션 전략이 필요해졌다”며 “그 대응책인 지아트스튜디오를 통해 김포예술인과 시민들이 소통하면서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아트스튜디오의 예술인 회원은 미술, 사진, 음악, 무용, 연극, 국악, 문학, 연예 및 기타 등 8개 분야로 가입 가능하다. 대상은 김포시 거주자 또는 타 지역 거주자더라도 김포시에 활동 거점을 두고 있는 예술인이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예술인활동증명서’를 발급 받았거나 신청 일자로부터 3년 이내의 작품 활동 이력 3건 이상이 확인되면 된다. 자세한 회원가입 방법은 지아트스튜디오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 게시글에서 확인하거나 재단 온라인콘텐츠팀으로 유선 문의하면 된다. 김포문화재단은 문화예술공간으로 김포아트홀, 김포아트빌리지, 김포 국제조각공원, 통진두레문화센터, 월곶생활문화센터, 김포평화문화관,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축제, 공연, 전시, 교육, 지원사업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대구오페라하우스, 2023년 시즌 첫 오페라로 푸치니의 ‘토스카’ 공연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정갑균)가 2023년 시즌 첫 오페라로 푸치니의 ‘토스카’를 무대에 올린다. ◇ 대구오페라하우스 2023년 시즌 첫 오페라, 푸치니 ‘토스카’ ‘오페라계의 로맨티시스트’ 푸치니의 토스카는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주인공인 가수 토스카, 그녀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사이에 일어난 비극을 탄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밀도 있고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라 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명작 오페라로 불린다. ‘1800년 6월 17일’이라는 구체적 날짜에 일어난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공간적 배경도 실존하는 지역·건물들로 설정돼 있어 극의 몰입도와 집중도를 한껏 높인다. 여기에 어우러진 푸치니 특유의 서정성과 극적인 구성,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유명 아리아들도 토스카가 사랑받는 이유다. ◇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들로 구성된 드림팀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정선영이 연출할 토스카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립극장의 오페라 감독이자 2021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청교도’를 지휘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마에스트로 마르첼로 모타델리의 지휘로 진행되며, 오페라 전문 연주 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를 대표하는 대구시립합창단이 연주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 한국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출연진들이 총출동한다. 소프라노 조선형과 오희진이 열정적이면서 사랑에 헌신적인 디바 ‘토스카’, 테너 국윤종과 이병삼이 토스카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바리톤 한명원과 김승철이 토스카와 카바라도시를 갈라놓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를 노래한다. 바리톤 최득규와 김형준, 테너 정진환과 이동규, 베이스 조광래와 전재민 등 다양한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노래해 온 성악가들도 함께한다. ◇ 금·토·일… 주말 동안 세 편의 오페라를 만날 기회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3년부터 도입하게 된 유럽형 시즌제를 통해 한 주에 여러 편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금요일에는 ‘세비야의 이발사’, 토요일에는 ‘피가로의 결혼’, 일요일에는 ‘토스카’를 무대에 올려 주말 동안 대구에 머무는 관객들이 최대 세 편의 오페라를 감상할 기회를 만든 것이다(단 4월 공연에 한함). 이는 오페라 전문 제작 극장으로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은 물론 국내 어느 극장과 단체에서도 없었던 시도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오페라 토스카는 50년 전인 1973년 대구 예술인들의 손으로 제작한 최초의 오페라”라며 “2003년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개관 20주년 첫 오페라로 손색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토스카 입장권 가격은 2만원에서 10만원까지로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2년 10월 1일 자로 재단법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됐다.
-
서울문화재단, 인디뮤지션들의 지원군 ‘2023 서울라이브’ 공모 시작… 2월 10일부터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인디 뮤지션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라이브 공연을 지원하는 ‘2023 서울라이브’ 공모를 2월 10일(금)부터 28일(화)까지 진행한다. 서울시 유일 인디음악 지원 사업으로 올해 5회 차를 맞는 2023 서울라이브는 재단이 인디음악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기획하는 사업으로 뮤지션뿐만 아니라, 기획자, 엔지니어 등 인디음악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라이브 공연, 홍보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왔다. ‘인디음악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불리며 매년 10:1의 경쟁률을 넘나드는 지원자가 몰리는 명실상부 서울시 인디음악 대표 지원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엔데믹(endemic, 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 더 활발해질 수요를 고려해 올해 지원 사업에서는 ‘라이브 기획공연’ 부분을 참여 예술가의 수 등 공연 규모에 따라 A트랙(소규모), B트랙(중규모, 교류 공연)으로 세분화해 모집한다. 2023년 4월부터 11월 중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인디 뮤지션, 기획자, 공간 운영자,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인디음악 관련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 항목은 인디 뮤지션의 활동과 관련된 프로젝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인디뮤직 D.I.Y 프로젝트(200만원)’ 인디 예술인 간 활발한 공연과 교류 활동을 지원하는 ‘라이브 기획공연’ A트랙(300만원)과 B트랙(최대 1000만원) 등 총 3개 분야이며, 약 75개팀에 총 2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재단은 인디생태계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뮤지션 셀프 브랜딩 워크숍’을 운영해 예술인들의 역량 강화를 돕고, 음악 작업 리뷰 등 현장에 필요한 홍보를 지원해 인디 음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누구나 2월 10일(금)부터 28일(화)까지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2월 13일(월) 오후 4시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 예술다방에서 개최하는 사업 설명회에서 들을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5년간 서울라이브가 인디음악을 사랑하고 만들어나가는 이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된 것처럼 앞으로도 인디 뮤지션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예술 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인디음악을 비롯한 특성화 분야에 대한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케이옥션, 2023년 2월 경매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케이옥션 2월 경매가 개최된다. 총 78점, 약 45억원어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의 1950년대 작품 ‘노상’을 대표작으로 한국 추상 화단의 거장 윤형근,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의 작품과 이성자, 천경자, 최욱경 같은 한국 미술사에 주요한 방점을 찍은 여성 작가들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또한 대가들의 종이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돼 다채로운 컬렉션을 갖추고자 하는 애호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 미술에서는 야요이 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탐 웨슬만, 앤디 워홀 등의 에디션 작품이, 고미술에서는 표암 강세황의 ‘묵란도’, 소정 변관식의 ‘외금강삼선암 外金剛三仙巖’ 같은 회화 작품과 이승만의 서예 작품, 그리고 ‘전주장’, ‘주칠반’ 등 민속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은 11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경매가 열리는 22일 경매 참관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 주요 출품작 - 박수근의 노상 이번 경매에 출품된 박수근의 노상은 박수근 주요 전시에 모두 출품된 작품으로 수려한 전시 이력을 지니고 있다. 1995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박수근 30주기 기념전’을 시작으로, 1999년 호암갤러리에서 열린 ‘우리들의 화가 박수근’, 2010년 ‘박수근 45주기 기념전-국민화가 박수근’ 그리고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까지 박수근을 대표하는 전시에 모두 소개되며 높은 작품성과 중요도를 인정받은 중요한 작품이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박수근의 삶은 가난하고 불우했지만, 그는 전쟁의 참상과 비극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진솔하고 강인한 모습을 작품에 담았기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의 작품에 공감하고 감동을 느낀다. 더욱이 박수근은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그의 작품에는 따스함이 담겨있다. 이번 출품작의 제목처럼 박수근의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는 주로 바깥 공간, 즉 노상이다. 길을 가고 있거나 시장에서 물건을 팔거나 노상에 앉아 있는 사람들, 또는 그림을 그리는 소녀와 노는 아이들 등 이들은 한결같이 노상에 있다. 박수근이 살았던 전후 시대, 작가와 사람들에게 노상은 바로 삶의 터전이자 휴식 공간이었고, 또한 만남과 쉼의 장소였다. 이번 출품작은 삶의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 변치 않고 지속된 창작열과 그만의 토속적인 기법을 개발한 박수근의 예술혼과 작품성이 가득 담겨 있다. 추정가는 4억5000만원에서 8억원이다. ◇ 근현대 대가들의 종이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 원화 작품과 비교해 접근하기 쉬운 거장들의 종이 작품은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있다. 작가의 작품혼과 정신 세계가 오롯이 담긴 종이 작품은 독립 작품으로 충분히 컬렉션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한지에 혼합재료로 그린 김환기의 뉴욕시대 1970년 작품 ‘무제’(7000만~2억원)는 후기 전면점화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작가가 행한 다양한 조형 실험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깊고 신비한 색감의 블루를 사용해 서정의 세계를 심화시켰고, 자연의 풍경이 점, 선, 면의 조형적 요소로 발전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 다른 김환기의 종이에 과슈로 그린 작품 ‘무제’(3200~6000만원)는 1963년 작으로, 예전처럼 구체적인 자연의 형상은 사라졌지만 오히려 작가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자연이 감각적으로 표현됐다. 종이에 유채로 그린 윤형근의 ‘무제’는 55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에, 종이에 목탄으로 그린 이우환의 ‘무제’는 3500만원에서 8000만원에, 종이에 수채로 그린 ‘조응’은 3800만원에서 1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정상화의 ‘무제 79-7-31’은 데콜라주[1] 작품으로 4200만원에서 8000만원에 출품된다. ◇ 한국 화단의 주요 여성 작가 이성자, 천경자, 최욱경의 작품 출품 한국의 이미지들을 서양의 추상사조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했던 이성자, 전통적인 한국화를 벗어나 채색화의 독보적인 화풍을 구축한 천경자 그리고 주류 단색화와 달리 독자적인 추상세계를 완성한 최욱경은 한국 화단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한 대표 여성 작가들이다. 이성자의 ‘Le Temps Sans Obstacle’(추정가 5000만~1억원)은 ‘어머니와 대지’ 시기의 연작으로, 유년 시기의 기억과 어머니로서 이별한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반원, 네모, 원, 세모 등 추상적 기호들을 사용해 따뜻한 정감으로 빚어낸 작품이다. 천경자의 ‘이디오피아의 여인들’(5000~9000만원)은 1974년 작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 해외 여행을 하고, 그곳에서 얻은 이국 풍물과 현지인을 소재로 해 독특한 색감과 형태미를 작품으로 풀어낸 것이다. 또한 자연의 곡선에서 차용한 역동적인 선 그리고 푸른색, 주황색 등의 다양한 색으로 완성된 최욱경의 작품 ‘A Beautiful Seascape’에서는 작가 특유의 여성적 색채 추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1] 데콜라주: 원래 ‘붙인다’는 뜻의 콜라주와 반대의 뜻으로 떼어내고 박탈한다는 의미다. 일상적인 사물을 찢어내고 지우고 불태우는 등의 파괴행위에 의해 우연한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을 가진다.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3 콘텐츠 음원·영상 제작 지원’ 참여자 모집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은 음악 산업의 변화에 맞는 창작 활동을 고민하는 전통 분야 예술인들을 지원하고자, 2023 전통공연예술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의 하나로 ‘전통공연예술 분야 콘텐츠(음원/영상) 제작 지원’ 참여자 공모를 진행한다. 최근 대중은 오프라인 공연 관람뿐 아니라 음원 스트리밍,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소비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이런 산업 변화에 따라 새로운 문화 콘텐츠 창작의 소재로서 음원과 영상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진 전통 분야 예술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음원과 영상 제작 참여자를 나눠서 모집한다. 음원 제작 지원 참여자는 ‘기악 및 성악 부문’과 ‘무용 및 기타 부문’으로 구분해 모집하며 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면 전문가 매칭을 통해 최대 6곡의 음원 제작 기회가 제공된다. 순수 전통예술의 복원 및 재해석을 포함해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예술까지, 전통공연예술 분야에서 제작 음원을 활용할 계획과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예술가라면 장르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영상 제작 지원 참여자 모집은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전문가 매칭을 통해 최대 2편의 영상 콘텐츠 제작 기회가 제공되며, 촬영 소품 및 의상 준비를 위한 제작 준비금이 팀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된다. 뮤직비디오, 미디어 아트, 온라인 방송 콘텐츠, 공연 홍보 영상 등 유형에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콘텐츠(음원/영상) 제작 지원 참여자 모집에 선정된 예술가들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전통공연창작마루에 신규 조성한 콘텐츠 제작실의 시설·장비 지원뿐 아니라 음원 및 영상 제작 전문가의 작업까지 필요한 작업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음원 부문은 올 12월까지 총 100곡의 음원, 영상 부문은 총 40편의 전통공연예술분야 음악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삼진 이사장은 “단지 제작 비용 부담의 이유로 창작자의 활동 의지가 저해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지원 사업의 제작 결과물이 예술가들의 시장 진출과 홍보에 활용돼 전통공연예술 창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 일정과 신청 및 접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예술의 진흥과 문화향수 기회 확대를 통한 국민의 문화 품격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재단 설립 허가를 받아 국악문화재단으로 출발했으며, 2009년 재단 명칭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으로 바꿨다. 전통예술의 보급 및 저변 확대, 고품격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 및 전통예술의 대중화, 신진 인력 양성, 해외 교류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