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주련 작가 제23회 개인전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머지에서 초대전으로 열려

기사입력 2023.04.08 00:37 조회수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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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여성 설치작가 노주련의 개인전이 202348일 토요일부터 427일 목요일까지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openARTs space MERGE?머지에서 <Mirror Cube - 별이 쏟아진다>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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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련 작가는 큐브라는 이미지를 작품에 차용하여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별이라는 의미를 작품에 부여했다.

전시장 한 벽면을 가득채운 은색의 딱지들은 전시의 제목처럼 별이 되어 반짝이고 있다. 작가는 무수히 반짝이고 빛나는 별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이전까지는 벌룬 설치 작업에 공기를 가득 채워 설치를 했다고 한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바람을 조금 빼고 설치를 했다. 전시장의 바닥이 투명하여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또한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하늘 위의 무수히 많은 별들과 물 위로 내려온 별 사이를 걷는 듯한 몽환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대형 설치 작업 외에 소품 작품 10여 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부산문화재단의 지원과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머지의 초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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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작가와의 인터뷰이다.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이번 전시의 의미와 작품세계를 알아보았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오랜만에 뵙네요. 딱지와 벌룬으로 설치 작업하는 노주련 작가입니다.


 

Q. ‘별이 쏟아진다라는 전시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Mirror Cube ll – 별이 쏟아진다]는 사실상 [Mirror Cube] 네 번째 시리즈 전시예요.

대형 은색 실물 딱지 큐브와 딱지에 비친 하늘을 벌룬으로 작업한 [Mirror Cube]를 2020년 선보였구요. 2021년에는 큐브 상자를 연 [Open Mirror Cube],

2022년에는 [Mirroring]이라는 타이틀로 딱지와 작품에 비친 관객이 참여한 사진으로 작업한 벌룬을 설치했어요.

이번 전시는 낡은 은색 딱지와 적당하게 바람을 뺀 벌룬을 밤하늘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별에 빗대어 서정적으로 연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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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님은 지속적으로 ‘Cube’ 시리즈를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님에게 큐브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정사각형 여섯 개가 모여 만들어진 입방체인 [Cube]는 제 작품의 큰 주제입니다. 작은 딱지를 붙여서 만든 큐브, 솜을 채운 말랑말랑한 큐브, 내부에 조명을 넣어 공중에 띄운 벌룬 형태의 큐브들을 주로 작업했죠. 최근의 작품은 본질을 상징하는 은색 딱지, 거기에 비친 나와 우리의 모습을 살펴본 결과물을 큐브로 작업한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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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을 보면 들어오는 빛을 반사할 것만 같은 큐브의 이미지와 달리,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큐브 형태의 벌룬(풍선)이란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작가님의 큐브가 더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습니다. 실재하는 큐브가 아닌 다른 소재를 사용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조명을 넣은 벌룬 형태의 작업은 큐브의 경계를 없애기 위해서 찾은 작업 방법이에요. 천이나 가죽으로 큐브를 만들던 것을 속을 비워 빛으로 채움으로써 경계를 허무는 큐브가 가능해진 것이죠.

 

Q. 전시장에 설치된 큐브를 보며, ‘큐브가 물속에 가라앉은 듯한 감상을 받았습니다. 이는 작가님의 의도된 연출인가요?

A. 바람이 빠진 벌룬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늘 작품을 철수할 때 바람이 빠진 큐브를 보며 별똥별이 쏟아져 내려와 박힌 것 같았어요. ‘머지전시장의 바닥은 에폭시 재질로 물의 표면과 같은 효과를 내어요. 아주 의도된 거죠(웃음). 물속으로 가라앉아 사라지는 듯 보여도 물속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요.

 

Q. 작가님이 생각하실 때, 작업의 중심이 되는 키워드 3가지만 추려본다면 어떤 단어들이 있을까요?

A. 쓸쓸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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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님에게 비치다란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비치는 것은 거울에 비친 나를, 우물에 비친 나를 바라보는 것이에요.

내가 누구인지 인식하고 반성하며 나아가기 위해 비춰 보는 것이지요.

 

Q. 작가로서 시도하고 싶은 작업의 방향이나 주제가 있으신가요?

A. [Green Grim]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녹색 계열의 다양한 색감을 이용한 딱지 평면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설치에 영상을 접목한 작품들도 시도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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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시를 통해 관람객분들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으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밤하늘 별이 무수히 떠 있는 날 산책하는 느낌으로 작품을 만나세요.

쏟아지는 별빛 아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성백 기자 openar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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