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전 ‘비원(悲願);긴 여정의 시작’

은암미술관에서 2월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개최.
기사입력 2024.02.19 14:42 조회수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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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2024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전 ‘비원(悲願);긴 여정의 시작’을

2월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오픈식: 2월 15일(목) 오후 2시)

 

광주은암미술관 주최 '비원; 긴 여정의 시작’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울산노동역사관 등 공동주관  3월14일까지 한 달간 전국 17명 작가 작품 전시
홍성담·신학철·이철수·전정호·홍성민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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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은암미술관은 동학농민혁명130주년 기념전 '비원 (悲願); 긴 여정의 시작'을 3월 14일까지 개최합니다. 사진은 김준권 작 '새야 새야' 일부, 1987, 목판채색 91×178cm

 

2024년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해 한국 역사상 민족민주운동의 첫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혁명이 지향했던 점을 되짚어 봄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정신적 뿌리를 계승하여 미래의 역사에 대한 유산으로 남길 수 있길 희망 해 본다. 갑오년 1894년 2월 15일(음력 1월 10일)에 일어난 고부민란은 전봉준(全琫準)의 지도하에 주요 지도자들과 농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결집되어 일어난 첫 농민운동으로 예전의 우발적인 민란과는 다르게 치밀하게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기획되었다는 것을 ‘사발통문’을 통해 알 수 있고 봉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려 했던 점을 주목하면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에 시초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은암미술관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하여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는 고부민란이 일어난 2월 15일을 상기하고자 ‘비원(悲願); 긴 여정의 시작’전을 2024년 2월15일에 맞춰 준비하였다.

 

조선 후기 우리나라는 외세와 탐관오리들의 가혹한 착취로 농민들은 살아가는데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동학사상을 바탕으로 농민들은 새 삶을 꿈꾸었지만, 백성들의 삶은 점점 악화되는 괴리로 인해 피폐해지면서 농민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1892년 말 고부군수로 부임해 온 조병갑(趙秉甲)의 횡포와 착취에 항의하고자 동학접주(東學接主) 전봉준(全琫準)이 지역 농민들을 규합하여 일으킨 고부민란을 시작으로 1년여에 걸쳐 전국적으로 전개되었던 동학농민운동은 외세의 개입이라는 큰 원인으로 결국 실패하였고, 그 이후의 역사는 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참가한 동학농민군은 후일 항일의병항쟁의 중심세력이 되었으며, 1894년 18세의 나이로 동학 농민 혁명에 참여했던 김구(金九) 선생이 후일 조선 광복을 위해 독립운동의 선봉장이 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맥락은 3·1 독립운동으로 계승되었다. 동학농민군들은 인권을 찾기 위한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정신을 이어 민중들이 소리를 낼 수 있는 시초를 만들었다. 동학농민혁명의 중요한 역사적 의미는 민중이 역사발전 주체로 등장하여 반봉건의 사회개혁을 지향하고, 반침략과 반외세에 강력히 저항하는 근대 민족운동의 효시가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1894년 이후 전개된 항일의병항쟁, 3·1 독립운동, 4·19 혁명, 10·16 부마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2016 촛불집회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 동학농민혁명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동학농민혁명이 추구하는 반봉건·반침략 사상의 현대적 의미는 민주·자주·평화로 상징되며, 그 내면에는 천부인권을 포함하여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인류의 위대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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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암미술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전 ‘비원(悲願);긴 여정의 시작’ 전시
 홍성담 작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1994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의<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전>과 같은 해 한 달 앞서 기획된 국립현대미술관의<민중미술 15년:1980-1994>전을 계기로 민중미술계에서는 동학이 하나의 미학적 주제로 급부상하게 되었으며, 민중미술의 실천적 현실주의 미학이라는 큰 결실을 맺었다. 15년 민중미술운동의 역사적 뿌리는 ‘동학’에 가 닿았고, 민중미술은 사회·정치운동, 문화운동과 교호하면서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나섰던 것이다. 이번 은암미술관의 <비원(悲願); 긴 여정의 시작>전에서는 민중미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7명의 작가들을 모시고 130년 동안의 긴 여정을 통한 동학을 기념하고자 판화,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두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소통하고자 한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가치를 지향한 노력이 세계사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누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지내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예술로 전하는 역사적 서사와 소통하는 이번 전시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격렬하고 치열한 삶으로 민중의 의기를 모았던 예술적 기록물과 생태적 자유를 갖는 예술가의 다양한 방식으로 민주의 삶을 표현하고 자유로운 감수성을 발휘하여 깨어있는 활동으로 사회인식에 대한 비판, 저항, 참여, 실천 등의 의미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는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를 예술전시로 시각화하여 사회적 역할에 일조하고자 함이다. 예술의 힘을 대중과 나누며, 우리가 동행하는 이 시간이 새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에 있는 민중미술에 기반을 둔 17명의 작가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신작을 선보이며, 광주를 시작으로 울산, 부산 등을 돌며 전시한다.

전시 부대행사로는 오픈식에서 서지연 작가의 <Anima Mundi 2024 shaman king 이소사>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며, 민족민주운동의 뿌리를 이루는 동학을 주제로 예술과 역사를 풀어내는 세미나가 3월에 진행 된다.

 

● 전 시 명 : 2024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전 ‘비원(悲願);긴 여정의 시작’

● 기 간 : 2024. 2. 15.(목) ~ 3. 14.(목)  ~(오전10~오후5)

● 장 소 : 은암미술관 제 1, 2 전시실

 

● 오픈식 및 퍼포먼스: 2024년 2월 15(), 오후 2

● 전시연계 세미나: 2024년 3월 7(), 오후 2-4

● 주최·주관 : 은암미술관

● 공동주관 :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울산노동역사관

● 후 원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 참여작가 : 김경화, 김미련, 김우성, 김준권, 김화순, 박경열, 박재열, 박성우,

서지연, 신학철, 윤은숙, 이철수, 전상보, 전정호, 정지영, 홍성담, 홍성민

 

● 관람문의:

- Tel. 062)226-6677(은암미술관 학예연구실)

홈페이지 :http://eunam.org/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성백 기자 openar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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