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openARTs spaceMERGE? 박선미 개인전

기사입력 2023.08.16 01:07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바다를 이미지화한 섬유미술 설치작품 선보여

    ‘REocean’ 주제로 812()부터 818일(금)까지 

    openARTs spaceMERGE? 에서 열려 

    웹포스터박선미_개인전_REocean_대지_1-02.jpg

     

    박선미 작가는 패브릭을 이용해 해양생태라는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에 있어 가장 재미있는 점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바다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으며 공간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을 설치하였다.

    전시 주제 ‘REocean’다시, 바다라는 뜻으로, 오염된 바다가 아닌 맑고 푸른 과거의 바다를 다시 회상하고 되돌려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맑고 푸른 바다의 모습만이 아닌, 어둡고 고독한 바다의 이면을 작품을 통해 담아내고 관람객들에게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고 고찰할 수 있는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박선미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내용을 직접들어보도록 했다.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다.

     

    IMG_1077.jpg

     

    Q. 작가님 안녕하세요? 우선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패브릭 작업을 통해 해양생태를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박선미입니다.

     

    Q. 이번 전시명인 ‘REocean’에 대해 간략한 설명 들을 수 있을까요?

    A. ‘REocean’다시, 바다라는 뜻으로, 오염된 바다가 아닌 맑고 푸른 과거의 바다를 다시 회상하고 되돌려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은 어떠한 계기를 통해 해양오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A. 저는 현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수업 자체가 자연친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보니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쓰임을 찾는 등 자연스레 환경보호에 대해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매체로부터 해양생태에 관한 다큐와 광고 등을 자주 본 영향도 큰 것 같아요.

     

    Q. 작품을 하나씩 살펴보면 독특한 소재임을 알 수 있는데요, 주로 어떤 소재를 사용하여 작업하시나요?

    A. 작품에는 주로 패브릭을 사용하는데요,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패브릭은 바다를 표현하기에 적절해요. 환경에 따라 파도의 모양과 색깔이 달라지는데, 드레이핑과 플리츠와 같이 주름을 잡는 방법을 달리하며 다양한 파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종이, 와이어, 바다 유리, 조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바다의 여러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08.jpg

    Q. 작품의 제목이 공통적으로 특정 연도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어떤 의도가 담겨있나요?

    A. , 맞아요. 작품의 제목을 보시면 특정 연도를 지칭하고 있는데요, 그 시대 바다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바다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을 담고 있고, 개별적인 제목으로 표현했습니다.

    몇 가지 추려서 말씀해 드리자면, ‘1880s’ 은 정상 범위였을 때의 지구의 시점이며, ‘2014s’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기후 변화가 ‘21세기 세계 보건이 겪을 가장 큰 위협이라 전망하던 시점, ‘2050s’은 미래 혹은 변환점이 되는 시점입니다. 탄소중립선언을 목표로 둔 해인데요, 인류의 노력으로 기후 변화를 극복하거나 혹은 견디거나 미지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Q. 작가님의 작업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있나요? 세 가지 정도 추려본다면 어떤 단어들이 있을까요?

    A. 작업의 대상이며 주체인 바다, 여러 겹의 파도를 뜻하는 레이어, 기원의 의미인 회복입니다.

     

    Q. 전시를 준비하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으셨다면 언제인가요?

    A. 작업 기간 동안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네요. 작가로서, 가정의 일원으로서, 교육자로서 세 가지의 역할이 주어지다 보니 균형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Q. 이번 전시가 작가님의 첫 개인전으로 알고 있는데요, 준비를 마치고 전시를 맞이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아요. 첫 개인전이기도 하지만, 작품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처음이라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될지 걱정되기도 해요. 그렇지만 설레는 마음이 동시에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Q. 작가로서 앞으로 추진하거나 시도하고 싶은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이번 전시는 바다라는 한 테마를 갖고 있어요. 이를 시작점으로 여기고 자연 생태의 모습과 회복에 대해 더 다양하게 다뤄보고 싶습니다.

     

    Q. 이번 전시를 보러 오신 관람객분들께 전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대부분 환경보호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행동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부담을 많이 느끼세요. 저는 거창하지 않더라도 매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일, 사소한 것 하나라도 노력한다면 이미 변화를 위해 시도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작게라도 가졌으면 해요. 그리고 환경오염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이 되긴 하지만, 전시를 통해 소재에 대한 재미와 다양성을 느끼며 편하게 관람하셨으면 합니다.

     

     

    작가의 실천적인 태도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다. 특히 바다를 단순히 이상화하지 않고 시선을 관객들에게 돌리게끔 하는 작가의 의도가 돋보였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