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노동미술202 ‘노동, 불온하지 않은 미래?!”

기사입력 2022.10.06 10:35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노동미술2022, 노동이 불온하지 않은 미래를 꿈구다!

     


    20221006_104232.png
    공식 포스터

     

    제6회 울산노동미술전 10월 5~1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장에서 전시

     

    정치변화와 산업위기 속 불안정, 비정규직 노동자가 내몰린 위기를 담다

     

    전국에서 모인 32팀의 민중미술작가들이 예술로 전하는 사회메시지 강렬

     

     

    “노동미술2022”는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천시했던 노동자와, ‘불온’의 굴레를 씌웠던 노동자의 권리를 주목했다. 지금까지 여섯 번째 울산에서 개최된 전국규모 미술전시인 “노동미술2022”는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울산지회(이하 울산민미협)가 주최하고 울산광역시가 후원했다. 10월 5일부터 12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국에서 모인 32팀의 개인 및 단체가 참여한 뛰어난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노동미술2022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으로 먼저 신민 작가가 만든 <우리들>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노동자로 일하며 자신의 작업현장에서 버려진 폐지를 모아 만든 조형물이다. 1970년에 산화한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주변을 현재를 살고 있는 청년 여성 노동자들이 둘러 서 있다. ‘노동자도 인간이다’라는 전태일의 외침 이후 52년이 넘은 지금도 바뀌지 않은 노동자의 절절한 목소리를 배어있다.


    그림1123.png
    성백 / 신민 / 박은태 작가의 작품 (외쪽에서 부터 시계방향)

     

     

    성백 작가의 탁본 작업도 눈에 뛴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는 탁본 작업을 선보였다. 맨발로 낮선거리에서 있는 이방인의 모습의 그림자를 탁본으로 제작하였다. 거리의 낙엽, 쓰레기 맨홀 등이 사실적으로 나타나 있다.

    노동의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고독함이 느껴진다.

    탁본이라는 형식을 통해 우리가 알수 없는 수 백년의 역사속에서 이 거리를 걸었던 민중들과의 조우한다.
     
    회화 작품 중에는 박은태 작가의 <이대로 살순 없지 않겠습니까>가 매우 강렬한 색채와 메시지를 담아냈다. 박은태 작가가 최근 이어가고 있는 “부품의 대가”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으로 황금 모듈 자기판 곳곳에 부품처럼 서 있는 노동자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화폭의 중앙에는 올 여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가 자신을 결박한 농성을 전개하며 외쳤던 구호가 새겨져 있다.

     

    설치 작품 중에는 최은희 작가의 <후덜덜Ⅰ,Ⅱ, Ⅲ> 연작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작품은 중대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현실을 담았다. 인간의 몸을 뜬 푸딩이 동작 감지 센서로 작동하는 기계진동으로 흔들리고 깨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처럼 노동미술2022은 전시장 곳곳에서 노동자를 중심에 둔 사회참여 메시지를 녹여낸 미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전시를 주최한 윤은숙 사)울산민미협 대표는 ‘산업수도이자 노동자도시로 불리는 울산이 노동자의 현실을 올곧게 예술로 승화시켜 담아내는 전시를 이어가는 것이 뜻 깊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다른 지역 작가들이 울산을 잘 알 수 있도록 8월 말에 현대중공업 노사협의를 거쳐 현장을 견학하고 토론회를 미리 가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출품작들은 노동의 현실에만 머물지 않고 노동존중 세상을 향한 대한민국의 미래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미술2022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1차 전시를 한 후 10월 15일 부터 서울 전태일기념관으로 순회전시가 이어진다. 전시 개막은 10월 6일(목) 오후 6시며, 개막행사 때는 참여 작가가 직접 선보이는 미술 퍼포먼스도 곁들여진다.

     

     

    ○ 제목 : 노동미술202 ‘노동, 불온하지 않은 미래?!”

    ○ 전시 일시, 장소

    ■ 1차 :

    2022. 10. 5(수) ~ 10. 12(수) 10:00~19:00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실 ※ 개막행사 : 2022. 10. 6.(목) 18:00

    ■ 2차

    - 서울 1부 2022. 10. 15.(토) ~ 11. 6.(일) 10:00-18:00(11월부터 17:30)

    2부 2022. 11. 10(목) ~ 12. 4(일) 10:00-18:70

    전태일기념관 3층 특별전시실

    - 울산 : 2022. 10. 13.(목) ~ 11. 08.(화) 10:00-19:00 울산노동역사관 기획전시실

     노동미술 2022 - “노동, 불온하지 않은 미래?!”

    ○ 주 최 : (사)울산민족미술인협의회

    ○ 주 관 : (사)울산민족미술인협의회, 울산노동역사관1987,

    금속노조현대자동차지부, 전태일기념관

    ○ 후 원 : 울산광역시, 울산북구청, 민주노총울산본부, 한국노총울산본부,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 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