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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언덕과 김나율을 중심으로 모인 ‘퍼필’-나무기억3 기획 비대면 전시

기사입력 2021.09.0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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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부터 3년째 나무기억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이어 오고 있다.

    각지의 다양한 분야의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공통적으로 대두되는 화자는 주로 지금 자신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였다.

    그렇게 자신들의 주거지와 생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울 곳곳 마구잡이 난개발속에서 사라져가는 골목길, 단골 가게, 길고양이들, 자주 인사하던 이웃들 그리고 그 마을을 나보다 더 오랫동안 지켜 온 나무들까지…. 곧 잊혀질 이 모든 것들이 아쉬워 퍼필인들이 기억해내기 시작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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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은평구의 한 전원주택 촌이 아파트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그 동네 주민이자 [퍼필] 멤버인 전원주택 마당에서 시, 연극, 퍼포먼스, 나무기억지도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관객과 함께 재개발로 사라지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올해 2021년 9월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단절된 요즘 그 자리를 대신하여, [ 나무와 사람을 이어 소통 ] 하고자 ‘스페이스어반’ 에서 비대면 전시를 갖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을 이어 줄 ‘소통나무’는 상수역 근방을 지켜주는 미루나무이자, 스페이스어반 갤러리 대표 유정훈씨가 늘 찾던 나무이다.

    퍼필인들은 이 소통나무가 코로나시대에서도 계속 보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또한 참여작가로부터 다양한 나무에 대한 기억과 편지들을 모아 비대면 윈도우 전시가 될 예정이며,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비대면 안내에 따라 전시장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을 가게 된다. 그곳엔 아무 기록도 없고, 연고도 없이 도보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매우 커다란 미루나무(소통나무)를 만나며, 전시의 마지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 언덕은 이야기 한다.  

    “2018년 예술가로 살고자 간 낯선 땅 베를린에서 살면서 발을 디딜 곳이 없으면 

    쓰러진 나무 위에 올라가 앉아 있곤 했고 그 나무 위에서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기억을 품고 있어요! 그저 더 많은 사람들이 나무에 기댈 수 있는 그런 기억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매년 나무기억프로젝트를 해오고 있어요!

    덧붙여, 옛 한국에서는 당산나무라 하여 나무를 우주의 축 신으로 여기고 기념할 날은 나무를 심어 인간과 생을 함께 해왔지만, 현재는 나무를 가로수라는 이름으로 그저 조경으로 여겨지는 이 모습이 인간 한 명의 고유 가치보다 배경에 더 가치를 두는 세태와 닮지 않았을까 고민하며 

    언젠간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이름을 붙여준 나무들이 함께 숨쉬는 삶터를 꿈꾸고 있어요”



    일 시 : 2021년 09월 2일 목 - 09월 16일 목 

    장 소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길 3-2 스페이스어반 ( 6호선상수역 )

    참여예술가 : 언덕 김나율 서소행 강대은 김현서 유정훈 박소희 장혜진 정나윤 김강인 김수현 이서연 AllaRubitell 임태웅 정주화 안토니아 제갈선 이은아


    SNS : https://instagram.com/perf.ilm

    문의  : 카카오톡 TheirUnd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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