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식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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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21 장애인 문학·미술 주인공 발표한국장애예술인협회(방귀희 회장)는 2021년 장애인 문학과 미술의 주인공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2021 구상솟대문학상은 한승완 시인이, 4회 이원형 어워드는 한부열 작가에게 돌아갔다. 2개 상을 운영하는 방귀희 회장은 “올해는 2개 상 모두 경쟁이 치열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며 “장애인 문학과 미술 분야에서 단 한 명의 주인공을 찾는 시상이어서 수상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수상자 선정 분위기를 전했다. ◇2021 구상솟대문학상 올해는 구상솟대문학상에 46명이 응모해 예년보다 응모자가 많았는데, 4월에 출간된 구상솟대문학상 30주년 기념 시집 ‘인생예보’가 언론에 홍보된 덕이라고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설명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10명의 응모자 시를 2021 구상솟대문학상 심사위원 맹문재(시인·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유자효(시인·구상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이승하(시인·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님이 세심히 검토한 결과 3명으로 압축됐다. 심사 점수를 합산한 결과 한승완(남·1977년생·지체장애 1급)이 최고점을 받았고, 차점자로 박성진(남·1985년생·시각장애 1급), 오미광(여·1968년생·뇌병변장애 1급)이 동점을 받아 수상자 결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승하 교수는 “한승완의 벚꽃백신은 자연의 치유력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나가는 과정이 실감 나게 전개되는데 언어의 조율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며 “벚나무에 봄비가 찾아와 원료를 주입시키면 벚나무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 백신을 만들 채비를 한다는 첫 문장부터 조성된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되는 것이 이 시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퇴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공기, 맑은 물, 나와 너의 거리, 청정한 자연이 치유할 수 있다고 보는 시인의 주장에 십분 동의한다”는 공감으로 최고의 시평을 남겼다. 한승완은 지체장애 1급인 사회복지사로 현재 대전에 있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행복누림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해 시를 쓰게 됐고, 장애인 관련 문학상에 응모하며 시인의 꿈을 키워왔다. 한승완 시인은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꿈이어도 참 행복한 꿈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꿈이 아니었다. 너무 기쁘면 사람이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제 생애 가장 기쁜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1991년 ‘솟대문학’ 창간과 함께 솟대문학상을 제정해 운영하다가 고 구상 시인께서 솟대문학상 발전 기금으로 2억원을 기탁함에 따라 2005년 명칭을 ‘구상솟대문학상’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며 장애인 문학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 되고, ‘E美지’와 ‘솟대평론’에 소개된다. ◇2021 이원형 어워드 올해로 4회를 맞는 이원형 어워드는 모두 6명이 응모해 강호찬(남·55세·지체장애), 임상철(남·54세·지체장애), 한부열(남·38세·자폐성발달장애) 3명이 본심에 올랐다. 2021 이원형 어워드 심사위원은 김영빈(서양화가·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 회장), 박현희(성산효대학원대학교 HYO예술융합학과 교수), 석창우(수묵크로키 화가·본 협회 이사)로 심사위원들은 작품이 모두 좋아서 1명만 선정하기가 아쉬웠다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심사위원 합산으로 최종 한부열 작가를 2021 이원형 어워드 작가로 선정했다. 한부열 작가는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전시회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현희 교수는 “한부열은 작품 소재와 표현기법에 대한 창작의 폭을 확대했다”며 “특히 경쾌한 색채 배색 및 겹침과 반복된 이미지 등의 구성적 재해석은 창의적 발상으로 구현된 독창적 예술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작품평을 했다. 수상 소식을 알리자 한부열 작가 어머니는 “의미 있는 상이라서 망설이다가 응모를 했는데 편견 없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조각가 이원형 화백이 고국 장애미술인의 창작 활동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제정한 이원형 어워드는 세계적인 조각가인 선배가 후배를 지원하는 의미가 있는 상이다. 이원형 어워드는 상패와 상금 200만원이 수여 되고 ‘E美지’에 소개된다. 언론연락처: 한국장애예술인협회 김세영 02-861-8848 이 뉴스는 기업·기관·단체가 뉴스와이어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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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대안공간 루프, ‘하차연 개인전: 집으로’ 개최대안공간 루프는 7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하차연 개인전: 집으로Return Home’를 개최한다. 하차연은 국가 시스템에서 배제되고 내몰린 이주민의 삶에 주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독일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40여년간 예술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자신에게 소수자, 외국인, 이방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부여한다. 집으로Return Home는 모두가 같이 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살 수 없는 사회, ‘같이 살기’를 제안한다. 신작 ‘매트, 보트, 카펫’은 1000여개의 페트병을 이어 붙여 만든 설치 작업이다. 한 사람이 간신히 몸을 뉠 수 있는 매트는 뗏목의 일부로 느슨하게 연결돼 있다. 가족·마을·나라 같은 자신의 공동체를 떠나야만 했던 누군가, 그 최소한의 삶의 면적을 매트로,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작은 보트로 그리고 하늘을 날아 원하는 이에게 다다르는 마법의 카펫으로 작업은 보여준다. 전시 관람은 예약 없이 진행되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다. ◇전시 개요 전시회 이름: 하차연 개인전: 집으로Return Home 참여 작가: 하차연 전시 기간: 2021년 7월 22일(목)~8월 22일(일) 전시 장소: 대안공간 루프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주최·주관: 대안공간 루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님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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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부산 지하철 3호선 구포역 감동진 갤러리 특별전시 SWEET DREAMS 제2전시 비상 열려부산 지하철 3호선 구포역 감동진 갤러리 특별전시 제2전시로 진행되는 설치미술가 이병옥 작가의 비상이 7.5~ 9.24까지 진행된다. '오토마타'라는 공학 기술을 이용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병옥작가의 이번 전시 비상은 전 세계를 여행하는 고양이를 빗대어 현재 코로나라는 팬데믹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설치미술가 이병옥 2021. <다시 불 피워 오르다> 영도문화도시사업 공공예술프로젝트, 부산 영도 2020. <발명품의 재발견>지역문화자원 발굴 및 재생, 연천군 백학면, 경기문화재단 <-ing:In progress>개인전, 모하창작스튜디오 <기계적 언어에서 예술적 언어로의 치환과정>예술교육 콘텐츠 연구프로젝트, 은평문화재단 <'Running Cat' Automata Art Toy>TTF2020, 화산1914창의문화원구, 타이베이 구포역 감동진 갤러리 특별전 SWEET DREAMS 주최-부산광역시 북구 후원-부산교통공사 제2전시-비상(Flying)/이병옥 아트디렉터-수달이 안희정 영상제작-제이비젼 이재웅 공급-문화TV 아츠미디어(ARTs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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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장애인창작 아트페어 청주전시회, 청주·충북 예술계 모두 참석해 성황리 종료장애인창작 아트페어(Able Access Art Fair 2021)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지방전시회의 첫 출발을 청주에서 시작했다. 7월 19일 청주예술의전당 제1 소전시실에서 참여작가 146명 작품 각 1점씩 146점이 전시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청주에서 처음 개최되는 2021 장애인창작 아트페어를 축하하기 위해 청주시 한범덕 시장을 비롯해 △충북문화재단 김승환 대표 △충북예총 김경식 회장 △청주예총 유재완 수석부회장 △청주미술협회 손희숙 회장 △청주시립미술관 이상봉 관장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 등 내빈과 전국에서 찾아온 장애미술인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한범덕 시장은 축사에서 “청주시에서 2021 장애인 아트페어가 개최돼 의미가 크며 앞으로 청주장애인예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큰 관심을 표했다. 특히 청주시를 대표해 축사한 청각장애 이영미 서예가는 전혀 들리지 않지만 강한 어조로 “청주시에는 장애인예술이 없다. 예술을 논의할 때 장애인예술은 항상 빠져 있다. 이것은 청주예술계가 반성할 일”이라며 내빈들에게 애인예술에 관한 관심을 당부해 큰 박수를 끌어냈다. 슬로건 보드 퍼포먼스로 ‘경계를 넘어 아름다운 세상으로’를 외쳤고 대회장을 맡은 한젬마 아트 디렉터의 안내로 전시장 투어를 한 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 설원지·이효진 학예연구사·청주시립미술관 이혜경 학예연구사가 참여한 가운데 큐레이터 초대의 날을 진행했다. 식전 행사로 오후 2시부터 치러진 청주장애인아트포럼에서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 다사리 학교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충북지역 이영미·박재홍 장애미술인이 예술 활동의 어려움을 토론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예술인협회(방귀희 회장)와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김영빈 회장)가 공동 주최하는 2021 장애인창작 아트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황희 장관)와 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안중원 이사장)이 후원하는 가장 권위 있는 장애인미술 행사이다. 김영빈 조직위원장은 “2021 장애인 아트페어 청주전시회는 23일까지 계속된다. 많은 분이 전시장에 찾아주셔서 장애인미술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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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우울감 완화를 위한 정서관리 프로젝트 결과보고전동서대 지역사회공헌 프로젝트 결과보고전이 7월 23일 부터~ 7월 25일 까지 장전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에서 열린다. 본 전시는 동서대학교 산학협력단의 DSU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선정된 후 지원을 받아서 진행되었다. 심리학의 이해 교과목을 수강한 총 51명의 간호학과 학생들이 참여하였다(지도교수: 박정하). 학생들은 영화, 책, 미술 등에 대한 전문가 특강에 참여한 후코로나 19 우울을 충분히 이해한 상황에서 <코로나 19 우울감 완화를 위한 정서관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물은 코로나 19우울감 감소를 위한 포스터, 추천하는 영화 및 소개, 추천하는 책 및 소개 등이다. 본 전시에서 특별 섹션으로 보건의료인의 행복을 위한 관상물형분석 소개가 함께 진행된다. 코로나19로인해 별도의 오픈식은 없다. ㅇ 전 시 명 코로나 19 우울감 완화를 위한 정서관리 프로젝트 결과보고전 ㅇ 기획/주최 : 동서대학교 산학협력단 ㅇ 전 시 장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50번길 49 ㅇ 문 의 : 051 527 8196 ㅇ 전시기간 2021.07.23.~07.25 ㅇ 오픈시간 : p.m.11 ~ p.m.7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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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박철호 개인전 '적대자Antagonist'박철호 개인전 '적대자Antagonist' 전시가 서울 스페이스 나인에서 7월 7일 부터 21일 까지 열린다. '적대자를 위한 적대자' 적대자가 주인공이 되려면 또 다른 적대자가 필요하다. 작가는 이러한 대전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서막 내 역할을 말하기 전에, 냉정함으로 빛나는 반동분자이며 메타적인 시선을 갖고자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적대자〉 마지막 장에서 금발의 가수에게 바나나 껍질을 던진 사람은 왠지 나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인물은 바나나껍질을 던지고 욕설을 퍼붓고 나서 총 맞아 죽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진짜 역할은 무엇인가. 겸손으로 무장하고 쑥스러워 하는 것 같으면서도 뒤에서 모두를 조종하는 박철호라는 감독에게 나는 이 전시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 뽑혔다. 내가 병맛을 좋아하는 냉혈한이라는 걸 알아차린 모양이다. 도로시나 캡틴 큐, 선에게는 비할 것도 없고 테일러한보다도 역할은 작지만, 역할에 충실해볼 예정이다. 그러고 보니, 박 감독의 지난 개인전 서문을 썼던 사람이 왜 친애하는 형님에게 쓰는 편지로 평문을 대신했는지, 알 것도 같다. 그는 현명하게 비평가 역할을 맡지 않았다. 달리 말해 감히 감독을 감독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그냥 내 역할대로 반동적이면서 메타적인 척 해볼 요량이다. 사실 머리가 나쁜 ‘인팊’으로서, 감독님 앞에서 내가 으스댈 수 있는 분야는 맞춤법뿐이니, 내용은 둘째 치고, 글자나 틀리지 않도록 조심해보겠다. 지금부터 나는 비변사(批辯士)다. 천억불의 교환가치 (천)억불자원. 박철호 감독이 일하는 곳의 이름이다. 그는 오래된 물건이나 오래되진 않았지만 버려지는 물건을 수거해 돈으로 바꾸는 일을 한다. 산책이 모두의 취미가 되기 전, 산책을 업으로 삼았던 넝마주이의 후예다. 생계와 작업이 밀착한 이 곳에 몸담은 지도 4년차로, 거래처도 많이 늘고 있다. 예술계에도 그의 ‘작업’이 많이 알려져 작품 철거라든지, 작업실 이사, 정리, 그리고 재활용에 대한 강연까지, ‘고물’ 관련된 일이라면 모두들 그를 부른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고물이 생기면, 그는 흰색 포터, 9541 1) 을 타고 달려온다. 2년 전부터 하나둘씩 모은 것들은 일곱 개 별이 국자 엮이듯 엮여 각본(책자 〈적대자〉 참고)과 극으로 만들어지고 지금의 〈적대자〉 전시를 채우고 있다. 전시장에서의 데뷔를 앞두었던 물건 중에 못 온 것이 있는데 그건 포스터로만 남겨진 초록 사이렌. 억불자원에 모셔놓은 것을 누군가 가져갔다고 한다. 그것이 왔다면 전시장은 스세권이 되어 사람들이 더 몰려왔을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아무튼 박 감독은 철저한 물질만능주의다. 그는 고물로 세계를 파악하고, 고물로 세계를 재구성한다. 개인전을 위해 쓴 4장의 이야기는 모두 주운 물건에서 시작한다. 더 좋은 물건이 나오면 이야기도 바뀐다. 실제로 각본 속 캡틴 큐 배 이름인 ‘핑크레인보우’는 박철호 작가가 9541을 타고 간 작업장에서 애꾸눈 여우박제를 만난 후 이름이 바뀌었다. 고물을 업으로 하는 그가 예술을 한다고 하면, 그의 작업에서는 확실히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그가 획득한 것들을 볼까. 아프리카박물관에서 가져온 뱀. 호피무늬로 덮인 태닝기계, 철문, 탄피, 애꾸 붉은여우 가죽, 그리고 누군가 그린 캔버스 그림과 액자들, 오래된 영화포스터, 선박의 방향키, ‘desperados(데낄라맥주의 이름, 악당)’ 네온, 샹들리에, 오래된 집에서 뜯은 벽 등등등등등. 무대를 지을 합판과 각목은 물론이고, 특정 장소라고 할 수 있는 헵시바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콜렉숀’ 되시겠다. 이것들은 선의 독백 영상이 있는 영화관(제1장. 아수라남작증후군: 사품(蛇品)), 캡틴큐가 노래하는 배(제2장. 캡틴 큐: 붉은바다여우), 빈곤포르노의 여주인공이 들른 헵시바(제3장. 헵시바: 압디라만 카트에나), 붉은바다여우범선, 이렇게 네 개의 무대로 구성된다. 결국 그가 쓰레기로 만든 건 설치작품이 아니라 하나의 극 무대다. 내가 그를 작가가 아니라 감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가 미술작가였다면 쓰레기로 새로운 조형물을 만들었겠지만 그는 영화를 찍었다. 완벽한 영화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연극과 영화의 요소가 적절히 섞였다. 쫙 펼쳐진 짤병풍으로 시작한 이야기꾼 이력이 꽤나 탄탄해졌다. 그의 작품의 방점은 여튼 새로운 짤로써의 고물과 시나리오다. 그가 고물을 한다고 해서 호더 기질을 전시장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 오산이었다. 그는 이야기에 필요 없는 건 과감하게 다 뺐다. 심명자 씨의 그림 2)도 안타깝게 걸리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말해두지만 박 감독은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본래 어부였던 캡틴 큐가 쓰레기 문제를 나열하는 건 사실 환경오염에 관한 문제의식 설파라기보다 본인 삶에 대한 핑계에 가깝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쓰레기 문제를 이야기하려거든, 그가 일하는 현장을 사진이나 간단한 영상으로만 남겨도 웬만한 다큐는 나오고도 남을 것이다. (더구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그가 모은 고물은 ‘쓰레기’랑은 또 조금 달라서 나름대로 진귀(?)한 것들이다. 작가는 요즘 쓰레기 양산 원인인 편리함 추구, 패스트패션 등을 추적하는 것과 다른 결로 그것들에 접근한다, 좀 더 이전의, 진득한 취향 같은 것들도 결국에는 쓰레기가 된다는 사실로 알 수 있는 교환가치의 몰락이라든가 폐기물 자체가 이미 보여주고 있는 계급 3) 등, 한두 단계 더 진화한 쓰레기 고찰을 보여준다. 쓰레기는 전시 주제가 아니지만 우리 생활에 쓰레기 문제가 바싹 들러붙은 것처럼 그의 작업에서도 눈여겨볼만한 기본값이 된다. 수집의 성격상 연대가 좀 된 것들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레트로’라는 양식이 발현되어 유행과 구식이 엉긴 틈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고 있는 모양도 재밌다. 고통과 환희는 같은 얼굴에서 이번 적대자에서는 이름에 착할 선(善)자를 쓰는 선이 그 주인공이다. ‘악당 시리즈’에서도 줄곧 그랬듯, 박철호 감독 마음 속 최애는 언제나 주인공에 대적하는 적대자다. 아예 악역이 주인공인 영화는 조커나 베놈 빼고 거의 없다시피하다. 악인이 악인이 되기까지, 그 배경이 되는 사회구조를 생각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 되겠다. 사회구조는 어쨌건 잘못한 사람만 무조건 벌 받아야 한다. 더구나 품위가 없다면 그냥 나가리다. 박 감독은 악인, 아니 악역이 악역을 맡기까지의 뒷이야기를 밝힌다. 그가 ‘적대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자라준 적대자의 아들 선은 금딸기 영화 테이프 위 어머니의 얼굴을 본 후 단박에 경지에 올라 적대자의 고질병 ‘아수라남작증후군’도 깨끗이 치유한 모습이다. 그래서 원래 박철호 작가의 비평문의 도입부에는 이걸 쓰려고 했다. 베트남 출신 선승이자 인권운동가, 시인인 틱낫한의 〈진정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주오〉의 부분이다. 나는 맑은 웅덩이 한가로이 헤엄치는 개구리-또한 나는 소리 없이 다가와 그를 삼키는 뱀 나는 대남처럼 말라가는 우간다의 아이-또한 나는 우간다에 살인무기를 파는 거래상 나는 조각배에 몸 맡기고 고국을 탈출하다 해적에게 강간당하고 바다에 몸 던진 열두 살 소녀- 또한 나는 아직 남의 마음 헤아리고 사랑하는 가슴 지니지 못한 해적 나는 막강한 힘을 주무르는 보안부장-또한 나는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서서히 죽어가며 피로써 국민의 빚을 갚는 정치범 ... 진정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주오 내 모든 울음과 웃음 한꺼번에 들을 수 있도록 내 고통과 기쁨 하나임을 알 수 있도록 한때는 누군가의 기쁨이었고, 지금은 폐기물인 고물. 과거 영광과 지금의 초라한 운명이 엉겨 붙은 모양은 지구인들이 서로 부와 가난을 교환하며 공생할 수밖에 없는 모양과 너무 닮아있다. 폐기된 PC산맥, 지구 어딘가 값싼 노동력 덕에 내 책상 위에는 새로 산 아이맥이 자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작가의 작품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도록, 보는 이들의 마음 한 구석에 찝찝이라는 이름의 창이 콕 박히게 만들어주는 이유다. 누군가의 불행이 당신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것. 박철호 감독의 이야기에는 언제나 종교, 폭력, 바다 같은, 유명한 고전에는 다 들어있을 법한 요소들이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물론 그는 팃낙한의 시를 의식하지 않았듯 고전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과 고물이 준 영감으로 끄적인 것뿐이다. 4) 뱀, 북두칠성, 표류, 환생, 기독교와 불교,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들의 미개성 등등등. 고대 샤머니즘에서 시작된 상징들이 수천 년 동안 예술작품에 등장했던 것처럼 박철호 작가의 짤, 그리고 병맛 같은 이야기에서 그대로 등장한다. 선의 아버지가 뱀에게 물리고 세상 풍파 다 겪고, 사품을 고백한다는 것(아니, 그건 거짓말이고 사이렌이 되길 원한다(된다)는 것)도 고대부터 이어진 상징들과 설화들의 짬뽕이다. 이건 뭐 머리 굴려서 짠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박철호 감독은 사이코메트리 심령술을 이용해 고물이 하는 말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박 감독은 명맥이 끊겨가는 상징매개자로서의 운명을 고물로 받든 고물문화사가이자, 고물각본가이자 고물연출자다. 전시장에는 캡틴 큐의 노래가 계속 흘러나온다. 고물은 배의 뒤편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캡틴 큐가 선박 위, 무대처럼 높은 고물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빌미’에 기분이 묘해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계속 항해하는 것은 박철호다. 그의 이야기에는 바다가 꼭 등장한다. 선의 아버지가 꼬리가 보이지 않는 붉은여우가 되어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적대자〉는 〈당매〉(2020), 〈녹수정〉(2020)의 난파된 등장인물들과 그물처럼 연결된다. 물은 무서워하는 사람이 애꾸 해적에 대한 애정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박철호 작가야말로 꼬리가 달린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고물 작업이야말로 꼬리를 자르는 수술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폐막 이제 실재계는 그것을 억지로 들춰내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바다 쓰레기가 눈앞에 돌아온 것처럼, 박철호 작가는 고물들을 전시장 안으로 들여와 실재계의 포털을 항상 열어놓는다. 그리고 앞으로 전시장 바깥에서도 포털은 쭉 열릴 예정이다. 작가들을 위한 ‘오브제 구독 서비스’ 같은 걸로 말이다. 하지만 작품으로도 그 포털이 계속 열리기를 바란다. 미술전시장은 그의 각본을 담기에 좁다. 책이나 극장에서도 볼 수 있도록 감독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비카인드 리와인드〉 정도는 거뜬히 찍어낼 수 있을 테니까. 비변가 역 | 배우리 1)선의 죄수번호가 바로 그의 차 “남바”다. 나는 이런 과잉 친절은 미술에서는 썩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작은 빌미들을 좋아하고 교과서에 실리기도 용이할 것이다. 2) 심명자 씨의 싸인이 있는 20호 정도의 그림이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물이 콸콸 나오는 수도 앞에서 모두 정면으로 서서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다. 깨끗한 티셔츠와 바지를 입은 이 친구들 중에는 십자가 목걸이를 한 친구가 있는데, 이 그림을 보면 봉사를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 선의 어머니가 생각난다. 작가는 캡틴큐의 애꾸 콜렉숀에 이 작품을 걸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전시의 입구에서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할까 저어되어 눈물을 머금고 뺐다는 후문이다. 3)쓰레기에도 급이 있어서 재활용되는 것, 소각, 매립되는 것 등으로 나뉘는데 매립은 소각도 할 수 없는 악성폐기물의 종착지다. 참고로 유화물감으로 그린 캔버스는 매립해야 한다. 4)작가가 체화된 상징들을 쓴다고 해서 더 샤먼적이고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약간 예민한 인간이라면 마땅히 궁금해하고 다가가고자 하는 감각일 뿐이다. 예술가의 고대 본령이 샤먼이라고 해서, 다원예술이 판을 친다고 해서, 세상이 흉흉하니 굿이 필요하다고 해서 현대 작가들이 굿을 할 필요는 없다. 별도 못 보는 사람들이 주워들은 걸로 굿을 하다가는 작두에 발만 잘린다. 동서를 가로질러 모든 곳에서 나타나며 샤먼적 궁금증을 증폭하는, 뱀 이야기는 물론 따로 들여볼만하다. 단, 예민한 인간으로서. 미술도상학으로는 ‘여기도 뱀이 있다!’ 외엔 밝힐 것이 없어 매력이 없다. 박철호 개인전 ㅇ 전 시 명 : 적대자Antagonist ㅇ 전시장소 : 스페이스나인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739, 2F ㅇ 전시기간 : 2021.07.07.~07.21. ㅇ 문 의 : 02 6398 7253 ㅇ 오픈시간 : p.m.1 ~ p.m.7 월요일 휴관 ㅇ 기획/주최 : 스페이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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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빛 ‘암중모색’展 개최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7월 21일부터 8월 9일까지 도예가 변재형, 이종주의 2인전 ‘암중모색(Thinking In The Dark)’展이 개최된다. 도자공예에서는 지역 재료와 그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기술이 절대적인 불문율과 다름없으며 지역적 특색이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한국도예라는 명분으로 확고히 유지되고는 한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 ‘암중모색’展에서 그 확고한 불문율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자, 그동안 도전하면서 연구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변재형 작가와 이종주 작가는 우리나라의 과도한 석영질의 성분과 나트륨 기반의 한국 도석과 장석을 토대로 1300도 이상의 고온 소성이 가능한 경질의 백자 소지를 만들었다. 또한 이를 위해 특별한 번조프로그램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고온의 소성환경에 견디면서도 오염에 강하고 견고한 유약을 활용해 커트러리 마킹(쇳자국)이 나지 않는 데 성공했다. 변재형 작가와 이종주 작가는 2019년부터 꾸준하게 교류해왔다. 각자가 실험한 연구의 방향성이 결국 같은 길로 그들을 인도했으며, 초창기의 다소 무모하고 누구나 꺼리던 괴이한 도전과 실험들이 지금은 제법 안정적인 결과들을 낳고 있다. 그리고 현재에는 충분히 안정적으로 물건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리 및 표준화가 끝난 상태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현시점에서 두 작가가 직면한 상황을 대변한다. 이들은 코로나19라는 깜깜하고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실시된 개인전을 무사히 마쳤으며, 쉬지 않고 작품 활동에 매진한다. 이종주 작가는 이러한 시국일수록 긴 막막함 속에서 고민하면서 쌓아 올린 결과물들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말한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실험적인 작업보다는 고온경질백자를 바탕으로 모두에게 공유할 수 있는 안정성에 보다 초점을 둔 결과물이 주를 이룬다. 양구 백토마을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인 이종주는 양구도석을 기반으로 만든 경질백자를 1320도에 소성하는 작업을, 변재형은 부여 장석과 인성 장석, 경주 도석 등 한국의 장석과 도석을 기반으로 만든 경질백자를 1320도에 소성하는 작업을 내보일 예정이다. 고온경질백자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두 작가의 상이한 개성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궁금하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갤러리 단디 기획초대전 전시 제목 : 변재형, 이종주 2인전 ‘암중모색(Thinking In The Dark)’展 전시 기간 : 2021.07.21. ~ 2021.08.09. 전시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9-1 관람 시간 : AM 11:00 - PM 7:00 (화요일 휴관) ◇변재형 -작가이력 200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도예전공 졸업 2005 동대학원 수료 2005 제4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입선 2006 제26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특선 2014 소리를 담는 그릇 ‘울림독’ 개발 2014 NewYork NOW @javit center 2014 solomon R. gugenheim musium artshop ‘울림독’ 입점 2014 공예문화진흥원 우수공예상품 지정 2019 가정용 전기가마 ‘알케미 시리즈’ 개발 現 ‘도예공방 가림토’ 운영 중 -전시경력 2018 project AMANG_garde(cafe 아망) 2020 우아한 확찐자展(갤러리 단디) 2021 “salon de alchemy”(갤러리 단디) ◇이종주 -작가이력 2016 서울대학교 대학원 디자인대학 공예전공 졸업 2018~2019 서울대학교 출강 -전시경력 2009 개인전 ‘습작전’(갤러리 오늘, 대구) 2010 아시아현대도예전(홍익대학교 미술관, 서울) 2011 ‘Black Out’展(서울대학교) 2012 동아당대도예교류전(Yingge ceramics museum, 대만) 2012 52-1(부산 수호룸 갤러리) 2013 복사꽃아트로드展(청도군) 2015 모색(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2016 양구백자연구회 창립전(남이섬) 2017 백자의 여름(양구백자박물관) 2017 양구백자 국제 컨퍼런스(양구백자박물관) 2018 백자의 여름(양구백자박물관) 2019 공예트렌드페어(코엑스) 2019 손과 머리로 서다(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2020 기획초대전-우아한 확찐자(갤러리 단디) 2021 양구도예가전(양구백자박물관) 2021 소소한 일상(갤러리 단디) -수상경력 2012 32회 대구공예대전 특선 2013 목포도자기전국공모전 최우수상 2016 대한민국분청사기대전 대상 2016 Ceramic monthly(USA) ‘Emerging Artist 2016’ 2017 강원미술대전 대상 갤러리단디 개요 갤러리단디는 공예전문 갤러리로써 금속·도자·유리·섬유·목공예 등 다양한 형태의 공예작품을 전시·기획·판매하고 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정기적으로 기획 전시해 폭넓게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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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덕 사진전 <태양의 파편>인체를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작가만의 예술언어가 돋보이는 사진전 서울 갤러리 인덱스에서 2021년 7월 7일 수요일 부터 7월 19일 월요일까지 열려 휴머니티 없는 신체와 복제 없는 사진 발터 벤야민이 <사진의 작은 역사>에서 썼던 아우라, 초기 사진에 나타났던 아우라가 사진의 산업화와 함께 무한 복제의 시기에 들어서자 사라졌다고 언급했던 그 아우라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지금 시대에 있을 수 있을까? 사진을 찍고 이미지를 얻는 데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우리 손안에 늘 있는 스마트폰은 고성능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고 스마트폰은 찍은 사진을 자유롭게 변형하고 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 시대는 찰나의 순간을 찰나의 순간에 변형하고 저장하고 공유하여 넘처나는 이미지가 현실보다 더 현실이 된 시대이다. 분칠한 이미지가 보편인 시대에 왜 김상덕은 쉽게 수정할 수 없고 상당한 양의 장비가 들어 찍기도 어려운 콜로디온 방식을 선택했을까? 콜로디온 방식은 인화할 때마다 달라지는 인화의 조건 때문에 동일한, 혹은 균질한 사진을 얻을 수 없다. 사실상 인화된 사진은 그것 한 장이 유일한 셈이다. 이미지는 동일하나 현상기법이 주는 의도로 인해 사진의 육체성(인화된 결과물)은 각기 다르다. 김상덕은 동시대 사진 기술을 최대화하는 방식을 버리고 지금의 기술이 드러낼 수 있는 세부들을 오히려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김상덕의 피사체는 인간의 몸이다. 인간의 몸이긴 하나 피사체의 디테일을 지움으로써 사람 냄새를 지워버린 몸이다. 이는 인간의 몸이 주는 정념을 지우는 효과를 가져온다. 김상덕의 사진 속 신체는 휴머니티를 지움으로써 본연의 존재로 돌아간다. 금기의 대상도, 찬양의 대상도, 쾌락의 대상도, 학대의 대상도 아닌 물리적 존재 자체로서의 인체가 된다. 사진 속 몸은 관념에 갇힌 몸을 벗어나 작가의 말대로 ‘단백질 덩어리’로 제시됨으로써 그 무엇도 아닌 단지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몸’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과대 격상된 인간의 지위를 자연의 일부로 위치 조정시킴으로써 우리의 몸을 ‘몸’으로 볼 수 있게 한다. 김상덕이 아날로그 중의 아날로그 방식의 기술을 자신의 작품에 적용시킨 것은 존재 본연의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이를 복제 불가능한 원본의 본성을 가진 사진으로 만듦으로써 이미지의 육체성과 사진의 육체성을 만나도록 했다. 어쩌면 김상덕은 벤야민이 말했던 ‘아우라에 상응하는 기술적 등가물’에 대한 추구를 위해 이 오래된 기술로 돌아가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것의 창조적 가능성들은 대부분 낡은 형식들, 낡은 도구들과 형상화의 영역들에 의해 서서히 발견된다’고 했던 모홀리 나기의 언급처럼 지금의 김상덕은 낡은 도구와 형식을 통해 새로움이라는 효과를 가능성의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오현미 큐레이터 [작가 노트] 몸을 감상하는 것은 바위나 나무, 꽃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가지는 감각이 사람의 몸을 성적으로 느끼는 것도 지극히 일부라는 생각으로 긴 시간 동안 여러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민과 상덕 둘이서 몸을 통해 자연을 감상하는 여행은 이제 여러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다양한 시도와 표현들로 수많은 비경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콜로디온 / 검프린트 / 알부민프린트의 고전인화기법으로 작업하여 사진기에서 오는 디테일을 감소시켜 몸의 형태감 굴곡 움직임 등을 강조하여 자연의 일부분임이 보이도록 강조하였습니다. 몇 해 전 콜로디온 용액을 조심스럽게 부어가며 시작한 작업을 지치지 않게 꾸준히 이어오도록 같이 동행해준 분들.. 참 고마워요. ■ 전시 제목 : 태양의 파편 ■ 전시 기간 : 2021년 7월 7일(수) ~7월 19일(월) ■ 전시 장소 : 갤러리 인덱스(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F3 ■ 문의 전화 : 02-722-6635 ■ 공동 기획_ 김상덕, 이정민 ■ 사진_ 김상덕 ■ 출연 & 참여 아티스트_ 강대은, 김란, 김정이, 김현서, 모어, 서선진, 서소행(소행), 솔, 언덕, 윤민정, 이정민, 헤도네 ■ 협력 안무_ 조희경 ■ 포스터 디자인_ 최주연, 안아미 ■ 후원_ 갤러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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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특별전’,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7월 9일부터 열려‘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 ‘앤디 워홀 특별전’이 7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개최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오픈 10주년 특별전으로, 올 2월 개장한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개관 기념전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의 성공적 종료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전시다. 앤디 워홀 사후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삶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는 팝아트 거장의 생동감 넘치는 원화를 만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로마 비토리아노 콤플렉스(Complex of the Victorian Ala Brasini) △나폴리 라피스 미술관(LAPIS Museum) △코르티나 담페초 마리오 리몰디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Mario Rimoldi) 등 이탈리아 주요 미술관 순회전을 마치고 한국을 찾은 이번 전시는 메릴린 먼로, 캠벨 수프 등 앤디 워홀의 대표 판화 작품과 함께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그의 드로잉을 포함한 153점이 선보여진다. 또 예술을 향한 앤디 워홀의 여러 관심사를 보여줄 수 있는 특별 소장품도 포함돼 앤디 워홀의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15분 동안 유명해질 것이다”라는 앤디 워홀의 어록은 오늘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실이 됐다.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이목을 이끄는 포스트를 올려 잠시 동안 ‘좋아요’ 세례를 받는 세상이다. 전시는 이 지점에서 시작해 “Be Famous!”라는 슬로건으로 인플루언서로서 앤디 워홀을 상상해보고, 시대를 앞서간 그의 예술 세계 전반을 둘러본다. 특유의 강렬하고 컬러풀한 작품으로 서울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된 전시는 코로나19으로 무기력한 일상 속 관람객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백화점 대구점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7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된다. 50%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얼리버드 티켓 판매는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되며, 티켓 사용은 7월 18일까지 할 수 있다. xci 개요 XCA/XCI는 문화예술 전문 기획 제작사다. 풍부한 전시,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 다양한 경험, 마케팅 감각, 고객 수요에 대한 정확한 파악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앞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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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연이 되다” 글리쳐스의 두 번째 아트쇼 ‘X-TOPIA’예술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글리쳐스의 두 번째 아트쇼 ‘X-TOPIA’가 열린다. 글리쳐스가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 블루스크린’에서 공개된 첫 번째 아트쇼 ‘illusion’은 전석 매진과 함께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졌으며 다가올 두 번째 아트쇼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두 번째 아트쇼 ‘X-TOPIA’는 팬데믹 시대에 발생한 일상 속 새로운 오류에 직면한 글리쳐스가 과거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1999년 12월 31일 ‘밀레니엄 버그’를 재해석해 전시공연의 형태로서 선보일 예정이다. 2000년을 바로 앞둔 1999년도는 컴퓨터의 설계와 연도 입력 방식에 따른 오류로부터 발생한 수많은 가설과 추측으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공포에 떨었던 시기이다. 전산 오류로 인한 사회 전반의 마비를 예상함과 더불어 음모론자들은 핵미사일이 발사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생존 키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밀레니엄 버그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종결됐지만 글리쳐스는 당시를 회상하며 새로운 시대를 앞둔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영감으로 삼아 이번 전시공연을 기획했다. 2000년대 직전 태어난 X세대는 국가와 사회가 마비되는 디스토피아가 될지 혹은 아무 일도 없는 온전한 유토피아가 될지 알 수 없는 중간 지점에 놓여있었다. 글리쳐스는 아트쇼를 통해 이 중간 지점을 X-TOPIA로 새롭게 정의했으며 이때 X는 X세대를 뜻하기도, 예측할 수 없는 미지수의 X를 뜻하기도 한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밀레니엄 버그에 완벽히 대비하지 못한 것처럼 다른 형태의 중간 지점을 경험하고 있다. 아트쇼 ‘X-TOPIA’는 전 세계로 뻗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발생한 일상 속 오류들을 당시의 상황을 환기해 풀어냄으로써 관객에게 각자의 X-TOPIA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두 번째 아트쇼 ‘X-TOPIA’는 예술을 좋아하는 기획자와 예술가가 함께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옐로우클립’의 첫 번째 공간인 1M SPACE에서 7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총 6타임) 예매 및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5000원이다. 아트쇼는 일반 전시, 미디어 아트, 음악이 함께 진행되는 글리쳐스만의 전시공연으로서 리킴, 동자동휘, ROKKAN, SEBIN, RAY, TANHA, JUNEON, YAN, SEEMON, SOHYEON, EDENPAKK, PUYUYU 멤버 전원이 참여해 완성도와 퀄리티를 높였다. 더불어 이번 1회차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회차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리쳐스 개요 글리쳐스는 예술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 제작하는 팀이다. 우리는 다원적 예술 실험을 통한 새로운 창작 활동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탐구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영감으로 표현한다. 이에 더해 기존 예술이 가진 하드웨어적인 문제를 고찰하고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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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노멀, 노상현 사진전시회 ‘해질녘’ 7월 1일 개최마스크 없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던 여유롭던 일상이 그립고 야외에서 즐기는 여가활동은 점점 제한적으로 변해가는 요즘, 노상현 사진작가의 사진전인 ‘해질녘’이 7월 한 달간 인터넷 전시 공간인 업노멀에서 개최한다. 이번 온라인 미술전시회는 장기화된 코로나19의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전라북도 고창의 하늘에서 시작해 남해와 서해의 해지는 모습을 촬영한 총 8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노상현 사진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사진을 촬영하면서 잊고 지나쳐 버렸을 풍경에 대해 그리움을 추억할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지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준비했고 관람하시는 모든 분에게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노상현 작가는 대학에서는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3년 국민대 석사학위 논문 ‘인체와 패션이 조화된 주얼리 사진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주요 전시회로 2010년(가나인사아트센터) 개인전 ‘뉴욕에서 길을 잃다’, 2011년(가나인사아트센터) ‘크로스오버 crossover’, 2012년(가나인사아트센터) 망상(delusion), 201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개인전 ‘기억들’ 등을 열었다. 주요 작품집은 ‘sleepwalk 노상현in newyork(2011)’, ‘wellington 바람의도시(2013)’, ‘manhattan(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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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문래창작촌, 술술센터 개관전시 ‘연결과 발견 展’영등포문화재단이 문래창작촌에 예술·기술 융복합 문화 공간 ‘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이하 술술센터)’를 6월 3일 오픈하고 7월 1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개관전시 ‘연결과 발견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술술센터 변화 과정의 기록과 변화에 함께한 주체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전시로 예술가, 소공인 등 총 10명이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 작품은 리모델링 전 공간에서 진행했던 ‘문화생산도시리빙랩’에 참여했던 작품, 문래창작촌의 예술×기술 협업의 과정이나, 결과가 드러난 작품 등 총 37점이 전시됐으며 술술센터 지하 1층, 야외 1층, 지상 2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술술센터는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는 곳으로 1600여곳의 공장과 300여명의 예술인이 공존하는 문래창작촌에 있다. 또 예술(藝術)의 술, 기술(技術)의 술을 결합한 뜻의 ‘술술’이란 의미처럼 예술인과 기술인이 교류하고, 협력해 새로운 가능성과 탐색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 작가 소개 △떠오는 사람들(신동혁) △【re_TRACE ON! ; re_트레이스 온!】(손지훈) △문래동에서 태어난 이야기 ‘언덕위의 아루스’(장형순) △Stone Composition 008(이태수) △오! 늘 공장(강수경) △이동형 커피바(노정주) △주체롭게 자라다5(Grow Autonomously5)(박천욱) △팽이의 우주여행(최두수, 안성모, 정동구) 등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관통하는 선큰(Sunken) 공간에 설치된 특별한 조형물은 문래동 철판 레이져 커팅 전문 업체인 대화레이져샤링(대표 이상익)과 용접 전문 업체 제일기공(대표 최재은)의 기술이 만나 설치된 조형물로 선박 스크루를 만들고 남은 철판을 재료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또 술술센터 1층에서는 지역 기반 예술 콜렉티브 ‘예술밥’이 커뮤니티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예술인과 기술인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화해나갈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결과 발견 展’과 ‘예술·기술 커뮤니티 전시’는 7월 1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문래창작촌에서 색다른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공간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핵심 조치를 적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운영되며, 마스크 착용 및 QR 체크인을 통해야만 입장이 허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계정(@ydpc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등포문화재단 개요 영등포문화재단은 우정과 환대의 이웃, 다채로운 문화 생산 도시 영등포를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다. 공연장, 도서관, 예술·청소년 지원 센터 등 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의도 봄꽃축제, 문래예술창작촌 등 풍부한 문화 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화 예술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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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련 19회 개인전 - GOLDEN AGE황금기2021년 제20회 부산미술협회 올해의 청년작가상 수상 초대전 부산미술협회 매년 우수 작가 선정 후 시상 청년작가상 노주련 영상설치행위 미술가 수상 청년작가상 수상자인 노주련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2021년 7월 13일부터 월 18일까지 금련산역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늘의 작가상은 부산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우수 작가를 발굴하고 포상을해 부산미술협회 회원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목적으로 200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노주련 작가의 이번 수상 초대전시는 'GOLDEN AGE'라는 주제로 열린다. 수년 전부터 진행해온 ‘큐브’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2020년 ‘Frame of Mind'전시에서부터 2021년 ’OPEN CUBE - 나서 사랑하고 죽다.‘에서 작가는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자 한 흔적이 역력했었다. 100 여평의 전시장에는 이전OPEN CUBE에서의 설치 작업과 함께 퍼포먼스 작업을 프린팅한 벌룬작업이 설치된다. 노주련작가의 최근 전시에서 보여 주었던 파격은 주목할 만하다. 작가는 이전까지 큐브라는 외적 형태에 오랫동안 연구하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면 최근의 전시에서는 그 큐브를 분해하고 큐브의 표면을 이루는 사각의 딱지를 내부에 설치하여 재해석하였다. 거기에 ‘언덕(한국)’ ‘이브게니 제냐(러시아)’와 협업한 퍼포먼스는 특히 더 이목을 끈 부분이었다. 작가의 큐브 조형물을 배경으로 삶과 죽음, 사랑을 퍼포먼스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영상과 사진으로 고스란히 기록하였다. 이 작업들은 연속성을 가지며 이번 수상 초대전에서 이전의 작업들의 영상과 함께 프린트된 벌룬 작업으로 재해석 설치된다. 이번 수상 초대전에서도 언덕, 이브게니 제냐 이들과 함께 협업을 한 퍼포먼스 작업이 오프닝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이날의 퍼포먼스는 이전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프린팅 벌룬 작업은 행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러 시트 큐브 외면에 비친 행위자의 일그러진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과 욕구를 연출하였다. 금색과 은색의 금속 재질의 미러 시트지는 작가가 어려서 가지고 놀던 딱지 모양으로 겹겹이 설치되어 또 하나의 큐브 조형물을 구성하고 있다. 작가가 만든 딱지에는 자신의 유년 시절의 추억, 소녀의 꿈과 함께 성인으로 성장한 자신의 욕망이 고스란히 같이 한다. 거기에 행위자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나서 사랑했고 또다시 중년’을 향해가고 있는 40대의 심정을 표현하였을 것이다. 40 불혹(不惑)의 나이를 지나 하늘의 뜻을 안다는 50 知天命(지천명)을 향해 가고 있는 작가의 마음의 깊이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작업 영감의 원천은 어디일까? 작가에게 물었다. “특별한 원천은 아니고, 살다 보니 나오는 것 같아요.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가져와서 작업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제일 많고, 확장시킬 때는 지인들과 얘기하면서 깊이 있게 내용을 파고들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전시 제목을 골든에이지 제목을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올해의 작가 상을 수상하고, 전시를 해야 할 때 정했습니다.” “오픈 큐브 느낌으로 전시를 준비하다가, 황금시대- 일생을 통틀어 가장 호화로운 시기. 나의 황금 시기는 언제인가라고 생각해 보니, ‘오늘도 좋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그때가 내 인생의 황금기였다. 나는 나서 사랑하고 죽었다. 그때가 나의 황금기였다.라는 생각으로 전시 제목을 정했습니다.“ 작가에게 40대의 나이에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지금 이 순간이 분명 황금기일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고, 그 황금기를 맞이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는지 모른다.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황금기만이 아닌 전시장을 찾는 우리 모두의 황금기를 위한 전시일 것이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시대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곧 찬란한 황금기로 바뀌기를 희망한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시 한번 노주련 작가의 청년작가상 수상을 축하한다. 부산자연예술인 협회 대표 성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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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련 개인전 - GOLDEN AGE' 제20회 부산미술협회 올해의 청년작가상 수상 초대전부산미술협회 매년 우수 작가 선정 후 시상 청년작가상 노주련 영상설치행위 미술가 수상 오늘의 작가상 백성흠 서양화가 본상 수상 청년작가상 수상자인 노주련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2021년 7월 13일부터 월 18일까지 금련산역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늘의 작가상은 부산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우수 작가를 발굴하고 포상을해 부산미술협회 회원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목적으로 200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노주련 작가의 이번 수상 초대전시는 'GOLDEN AGE'라는 주제로 열린다. 수년 전부터 진행해온 ‘큐브’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2020년 ‘Frame of Mind'전시에서부터 2021년 ’OPEN CUBE - 나서 사랑하고 죽다.‘에서 작가는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자 한 흔적이 역력했었다. 100 여평의 전시장에는 이전OPEN CUBE에서의 설치 작업과 함께 퍼포먼스 작업을 프린팅한 벌룬작업이 설치된다. 노주련작가의 최근 전시에서 보여 주었던 파격은 주목할 만하다. 작가는 이전까지 큐브라는 외적 형태에 오랫동안 연구하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면 최근의 전시에서는 그 큐브를 분해하고 큐브의 표면을 이루는 사각의 딱지를 내부에 설치하여 재해석하였다. 거기에 ‘언덕(한국)’ ‘이브게니 제냐(러시아)’와 협업한 퍼포먼스는 특히 더 이목을 끈 부분이었다. 작가의 큐브 조형물을 배경으로 삶과 죽음, 사랑을 퍼포먼스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영상과 사진으로 고스란히 기록하였다. 이 작업들은 연속성을 가지며 이번 수상 초대전에서 이전의 작업들의 영상과 함께 프린트된 벌룬 작업으로 재해석 설치된다. 이번 수상 초대전에서도 언덕, 에레페브 제냐 이들과 함께 협업을 한 퍼포먼스 작업이 오프닝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이날의 퍼포먼스는 이전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프린팅 벌룬 작업은 행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러 시트 큐브 외면에 비친 행위자의 일그러진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과 욕구를 연출하였다. 금색과 은색의 금속 재질의 미러 시트지는 작가가 어려서 가지고 놀던 딱지 모양으로 겹겹이 설치되어 또 하나의 큐브 조형물을 구성하고 있다. 작가가 만든 딱지에는 자신의 유년 시절의 추억, 소녀의 꿈과 함께 성인으로 성장한 자신의 욕망이 고스란히 같이 한다. 거기에 행위자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나서 사랑했고 또다시 중년’을 향해가고 있는 40대의 심정을 표현하였을 것이다. 40 불혹(不惑)의 나이를 지나 하늘의 뜻을 안다는 50 知天命(지천명)을 향해 가고 있는 작가의 마음의 깊이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작업 영감의 원천은 어디일까? 작가에게 물었다. “특별한 원천은 아니고, 살다 보니 나오는 것 같아요.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가져와서 작업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제일 많고, 확장시킬 때는 지인들과 얘기하면서 깊이 있게 내용을 파고들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전시 제목을 골든에이지 제목을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올해의 작가 상을 수상하고, 전시를 해야 할 때 정했습니다.” “오픈 큐브 느낌으로 전시를 준비하다가, 황금시대- 일생을 통틀어 가장 호화로운 시기. 나의 황금 시기는 언제인가라고 생각해 보니, ‘오늘도 좋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그때가 내 인생의 황금기였다. 나는 나서 사랑하고 죽었다. 그때가 나의 황금기였다.라는 생각으로 전시 제목을 정했습니다.“ 작가에게 40대의 나이에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지금 이 순간이 분명 황금기일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고, 그 황금기를 맞이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는지 모른다.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황금기만이 아닌 전시장을 찾는 우리 모두의 황금기를 위한 전시일 것이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시대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곧 찬란한 황금기로 바뀌기를 희망한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시 한번 노주련 작가의 청년작가상 수상을 축하한다. 부산자연예술인 협회 대표 성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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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 장애작가 22명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려드로잉, 회화, 모자이크, 콜라주, 텍스트, 도예 등 737점 전시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를 2021년 6월 29일(화)부터 8월 22일(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2021년 기관의제 ‘배움’은 ‘미술관에서, 미술관에 대해, 미술관을 통해서 배우며 나누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는 이러한 ‘배움’의 의제를 반영한 전시로 정상/비정상, 장애/비장애 등의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미술관에 대한 다양한 창작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서로의 삶과 철학, 예술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10대부터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작가가 참여한다. 기존 미술제도와 무관하게 오직 자신의 내면에 몰입해 독창적인 창작을 지속해 온 발달장애 작가 16인, 정신장애 작가 6인, 총 22명 작가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며 73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오랫동안 발달장애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를 기획해 온 ‘밝은방’의 김효나를 초청 기획자로, 김인경, 이지혜를 협력 기획자로 하여 서울을 비롯한 광주, 보령,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작가를 찾아 그들과 소통하며 전시를 기획했다.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전시명은 세밀하게 묘사된 구불거리는 길이 가득한 커다란 지도 그림을 그리는 참여 작가 김동현(1993년생)이 “길이 왜 다 구불거려요?”라는 질문에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이에요”라고 대답했던 것에서 따왔다. 너무나 긴 ‘길’은 본 전시에 참여하는 발달장애 및 정신장애 작가들의 삶과 일상을 의미하고 조그만 ‘종이’는 이들의 작고 소박한 창작,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는 독창적 창작을 의미한다. 이처럼 자신의 방에서 소박하고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해 창작하는 이 작가들은 흔히 자기에게 닫혀버린 상태로 여겨지지만 본 전시에서는 ‘자신 안에 갇혀 외부 세계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열려 있는’ 상태로 시선의 방향을 달리 설정해 볼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전시장에서는 ‘장애 예술’, ‘아웃사이더 아트’ 등의 미술사적 또는 사회적 수식을 제거한 채 이들의 작품을 ‘자기 몰입의 창작’ 활동으로 바라본다. 다양한 예술적 형식으로 표현한 작가들의 세계를 그 내용과 속성에 따라 5개의 큰 맥락 ‘일상성, 가상세계의 연구, 기원과 바람, 대중문화의 반영, 노트 작업’으로 분류했다. 전시장은 이러한 맥락이 작품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산책, 그림자, 지하철 노선도 등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일상적 소재와 재료로부터 놀라운 독창성을 끌어내는 창작의 풍경을 볼 수 있고(일상성), 가상의 생명체나 캐릭터를 창조하고 그들이 활동하는 세계 구현에 몰입하는 창작의 유형을 살펴볼 수 있다(가상세계의 연구). 기원과 바람이 창작의 중요한 원동력이자 기원하고 바라는 과정 자체가 창작이기도 한 작품군에서는 주로 자신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는 이미지 또는 텍스트를 세밀하게 변주하며 무한히 반복하는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기원과 바람). 또한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등 대중문화의 요소를 흥미롭게 해석하고 적극적으로 차용하는 창작세계 역시 발견할 수 있으며(대중문화의 반영), ‘얼굴과 기억’, ‘색면추상’, ‘픽셀’이라는 좀 더 세부적인 주제로 연결되는 작품에 이어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소개된 이 모든 창작세계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노트 작업을 만날 수 있다(노트 섹션). 길에서 나누어주는 공짜 노트나 값싼 연습장, 이면지는 작가들의 독창적인 세계가 처음 시작된 공간이자 그 세계가 무한히 변주되며 지속되는 주요한 창작 공간이다. 전시장에 마련된 <노트 섹션>에서는 비싸고 고급스러운 미술 재료가 아닌 작고 소박한 이면지, 공책 등 종이 위에 자유롭고 솔직하게 펼쳐진 낙서와 메모, 스케치, 그림까지 다양한 노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들 노트는 창작물로 인식되기 전에는 의미 없고 쓸모없는 낙서, 병이나 장애의 증상으로 여겨져 정기적으로 버려지거나 방치되곤 했는데 노트를 대하는 가족의 태도에서 이들 작가의 창작 활동과 존재 방식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너무 작고 연약하고 허름해 때론 버려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끈질기게 이어지는 노트 작업 속엔 작가들이 몰두한 기나긴 시간, 즉 이들의 삶이 들어 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5월 현대차·기아와 ‘이동약자를 위한 모빌리티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 일환으로 평소 미술관 방문과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 가족을 초청하는 여름방학 특집 프로그램을 7월 26일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기아차의 장애인 특화 사회공헌 사업인 ‘초록여행’을 접목해 장애인의 운전·탑승을 위해 개조된 이지무브 차량으로 이동편의 제공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그린다그린다그린다그린다그린다>에서는 ‘그린다’는 행위에 관한 스터디 모임을 진행한다. 참여자는 각각 신체, 욕구, 감각, 시선, 표현 등을 기반으로 ‘그린다’를 둘러싼 일반화된 관점에 질문하고 모임에서 나온 ‘그린다’와 관련한 해석을 매개로 본 전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물리적인 한계를 넘나드는 창작자들의 몰입 세계를 느끼고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며 “서울시립미술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 짓지 않고 사용자, 생산자, 매개자의 다양한 주체로 환대하며 미술관을 통해 모두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 일정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 전 시 명 :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 Shrunken Paper, Expanded World □ 전시기간 : 2021. 6. 29.(화)~2021. 8. 22.(일) ※일정은 코로나19 대응 단계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전시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 전시부문 : 드로잉, 회화, 모자이크, 콜라주, 텍스트, 도예 등 737점 □ 전시작가 : 김동현, 윤미애, 정종필 등 총 2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