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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7일부터 9월 26일까지 최향자작가의 개인전
'CONNECT - 숲에서 바라본 빛' 이 부산대 인근의
복합문화예술공간 머지(MERGE?)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열번째 개인전으로 기존 작가의 스타일과는
또 다른 느낌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는데
자연을 보면서 찾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표현했다는 것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전시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CON‧NECT – 숲에서 바라본 빛
나의 삶을 돌아보고. 자연을 노래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또 자연이 그리워 숲을 찾는다.
그러다 마침내,
나 또한 자연임을. 우리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있음을 노래하는 얘기
숲밖에서 바라본 자연은 그저 아름답고 평화롭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기 우리네 삶과는 달리.
그 자연이 그리워 숲을 찾아 거닌다. 자주 그렇게.
하지만, 평화롭게만 보였던 숲의 진실이 드러난다.
햇빛을 보려고 한없이 키를 키운 나무도, 그러다가 힘에 부쳐 고사한 나무도.
칭칭 감고 올라온 칡덩굴의 기세에 사색이 된 나무도 모두 하나같이 우리의 모습을 닮았다.
거목 아래 응달진 곳에는 빛이 없어도 잘 자라는 초목들. 바닥엔 버섯과 이끼들….
모두가 어우러져 치열하게 살아간다.
얽혀 설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곧 자연의 삶이다.
먹물이 지나간 자리에 물방울들이 떨어진다.
톡 토도독, 톡 토도독….
물을 머금은 먹물이 피어난다. 꽃으로 잎으로. 가지로.
- 최향자 작가노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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