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미술2023,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속 노동자는 어디로!

기사입력 2023.11.28 21:39 조회수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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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를 맞은 전국규모 노동미술 전시 12월 1~31일,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전시

급격한 노동정책 변화와 위기 속 현 시기 노동자들이 내몰린 위기를 담아내

전국에서 모인 34명의 미술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발언하는 사회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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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하는 노동정책과 후퇴하는 노동존중 사회를 우려하는 미술작가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모였다. 올해로 7번째 울산에서 열리는 “노동미술2023-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은 역대 가장 많은 34명의 작가들이 전국에서 참여한 가운데 12월 1일(금) 울산노동역사관(북구 산업로 1020)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전시를 기획한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울산지회(이하 울산민미협)와 울산노동역사관은 “노동미술2023”를 공동 주관하며, 우리 미술사 중 민중미술의 흐름을 잇고 노동미술을 꾸준히 개척해온 성과가 한 자리에 모아냈다.

 

노동미술2023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울산민미협 작가들이 울산지역 노동자 38명이 참여로 완성한 설치미술 <노동해방>이다. 작은 조각 천을 모아서 한 땀씩 꿰매 거대한 깃발을 표현했는데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소망하는 마음이 한 데 모인 것처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회화 작품 중 박은태 작가가 그린 <조선중공업1>은 작년 8월, 현대중공업 작업현장을 직접 견학한 후 완성한 최신작이다. 날카로운 구조물 사이에 위태로운 노동자의 모습은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는 조선소의 현실을 보여준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이선일 작가의 <추락하는 사람들>도 하늘 높이 치솟은 크레인을 배경으로 추락하는 노동자의 모습이 위기에 빠진 노동현실을 그대로 투영했다.

 

울산 작가 중 소정이 그린 <수상한 나라>는 1970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외치며 산화한 전태일 이후 세상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되묻는 작품이다. 그림의 배경이 되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 일러스트가 더해져 주제가 돋보인다. 노동미술2023의 표제작으로 뽑힌 송주웅의 <마지막 출근>은 캔버스 대신 판넬 위에 그려진 작품으로 무거운 장비를 몸에 걸고 나서는 노동자의 모습에 따스한 위로를 더했다. 남원에서 참여한 김규표 작가의 <노동의 가치 / 꿈이 있는 방> 역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위안을 주는 작품이다.

 

전시를 총괄기획한 울산노동역사관 배문석 사무국장은 ‘울산에서 노동미술전을 이어가는 힘은 산업화 속 수많은 노동자가 이주해 발전한 도시의 특성에서 나온다’고 밝히며 이번 노동미술2023이 ‘여러 우여곡절이 더해진 절박한 노동 현실에 숨겨진 희망 찾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노동미술2023는 올 해 말에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울산전시를 마치면 내년 1월 5일 부터 부산 민주공원으로 순회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전시 개막은 12월 1일(금) 오후 5시로, 김소영과 동해누리가 노동미술전을 축하하는 개막콘서트로 문을 연다.  

 

 

○ 전시 제목 : 노동미술 2023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 일시 장소 : 2023년 12월 1(금)~31(일) 울산노동역사관 기획전시실

※ 개막행사 : 2023. 12. 1.(금) 17:00

○ 주 최 : 노동미술2023 추진위원회

○ 주 관 : (사)울산민족미술인협의회, 울산노동역사관1987

○ 후 원 : 울산북구청, 민주노총울산본부,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

금속노조현대자동차지부, 부산 민주공원

○ 참여작가 : 총 34명 작가 / 울산 서울, 경기, 인천, 광주, 전남, 전북, 대구, 부산, 경남

김규표 김민주 김병학 김영아 김우성 박경열 박성완박영균박은태박재열 박진수 박주현 배성희

백승현 서수경 서 원 성 백 성효숙 소 정 손나영 송주웅 신미란 신 민 안중돈 윤 엽 윤은숙 이 루 이상호 이선일 이원석 전기학

정희승 정봉진 최재덕

 

[성백 기자 openar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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