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부산국제행위예술제 - 1885멸종의 시작

기사입력 2023.10.12 14:21 조회수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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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일 국제행위예술제

2005년부터 시작한 부산국제행위예술제가 올해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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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가들이 내연기관의 등장과 발전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다루었다.

내연기관으로 상징되는 자동차를 오브제로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라이브 페인팅, 설치, 퍼포먼스 등을 10월 8일 스포원파크 체육공원에서 '1885 멸종의 시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초대작가로는 박은지 배시아 서수연 성백 손경대 유지환 이재웅 정종훈 조은성 홍성률 Anu Naran(몽골) Alexandr Sokolov(러시아) Anna Morozova(러시아) 등이 참여했다.


전시 장소는 openARTs SpaceMERGE?(복합문화예술공간MERGE)에서 10월 13일부터 23일까진 열린다.

전시장에는 8일 있었던 퍼포먼스의 기록 영상, 사진들과 함께 설치작업을 한 자동차가 함께 전시된다.

 

이번 행사의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 성백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는 내연기관의 종말이 인류와 대 멸종의 위기에 처한 현재의 자연을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바라 보고자 햇습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통해 우리 시대의 환경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라고 말했다.

 

우리가 잘 모르고 있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적으로 하루평균 1백36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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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큐멘타 전에 앞서 펼처진 8일 행사에서는 자동차가 오브제로 사용되었다.

폐차된 자동차의 내부는 흙과 잔디가 가득 자라고 있는 중앙에 위치한 사각의 어항에는 탁한 물고기가 유영하고 있다. 인류가 인위적으로 가두고 만든 자연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물은 흘러야 하고 동식물들은 그 안에서 자유롭게 자라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지금 자연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홍성률 작가가 비가 오는 가운데 드럼을 연주하며 전자음악을 장엄하게 흘려 보낸다. 그 소리는 내연기관의 등장으로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로 인한 대멸종의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고 있는 듯 했다.

메마른 나뭇가지를 들고 등하하는 조은성작가는 자동차를 밟고 지붕위에 서서 지나간다. 인류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경제활동을 통해 파괴된 자연의 분노가 표현되어 있는 듯하다.

 

특히 퍼포먼스가 이루어지는 공원의 밖과 차량내부를 오가며 손전등으로 바닦을 천천히 밝히며 등장하며 차량 내부의 자연물들을 하나 하나 밝히며 관찰하는 듯한 박은지 작가의 퍼포먼스는 인류가 자연을 탐구하며 끊임없이 발전해온 인류의 발자취를 나타내는 듯했다. 특히 차량 내부에서 자연을 대하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은 인류가 자연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하는지 보여 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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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등장한 유지환작가는 오랜지색 작업복 슈트를 입고 접근금지 안전 테잎을 차량을 여러 겹 감싸고 조은성 작가가 오브제로 사용한 나무가지와 연결한다. 이후 차량을 끌 듯 묶어 두었던 테잎을 잡아 당기는 행위를 연출하였다. 내연기관의 종말을 앞 당기는 듯한 행위였다. 마지막으로 성백 작가는 나무 한 그루를 뿌리 채 들고 차량주위를 한 바퀴 돌고 차량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박은지 작가에게 전달하고 나무를 차량지붕에 미리 만들어져 있는 화단에 심는 퍼포먼스를 연출 마지막을 장식했다.

 

정종훈, 성백 작가와 함께 협업을 통해 만든 차량은 내부 의자를 모두 탈거하고 바닦과 지붕에 흙을 깔고 식물을 심고 어항을 놓아 물고기를 넣어 두었다. 차량의 기능을 상실한 내연기관을 온전히 자연으로 돌려 보내려 했다.

자동차 안의 ‘흙 한줌’ ‘풀 한포기’ ‘이끼가 낀 돌’ 들이 우리가 잊고 있던 자연의 최소한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마주 한다.

 

 10월 23일까지  부산 장전동에 위치한 spaceMERGE?을 방문하면 전시된 자동차와 그날의 기록들 확일 할수 있다.

[조성백 기자 openar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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