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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윤아미의 개인전 '최소의 봄 - 우리가 기억해야될 초상'이 부산문화재단 우수예술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12월 3일 ~ 12월 8일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머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실종 아동, 아동 폭력 등을 주제로 한 사진과 설치 작업이 전시된다.
실종 아동 가족들로부터 제공 받은 실종아동 초상사진 46점을 활용한 설치 작업과 작가 자신이 연출하고 출연한 셀프 포트레이트 기법의 사진들이 전시된다.
이전의 개인전들과는 다르게 설치작업을 통해 우리가 평소 이동 문제를 어떤 자세로 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의 특이점은 전통적인 화이트큐브 내의 사진전과 달리 설치작품을 통해 관객이 작품을 관람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이는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이번 전시의 주제를 대변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 앞에 가림막을 설치하여 한 번에 작품 앞으로 가서 볼 수 없거나, 물을 채운 아크릴 박스 속의 사진은 반복적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의 파장으로 이미지가 흐려진다. 아동 문제는 우리의 주변에서 빈번히, 때론 나의 가정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적당한 묵인과 무관심으로 문제의 심각함을 인지하지 못함을 ‘작품을 관람하는 방식’에서 한 번 더 강조하고 있다.
윤아미 작가의 이번 전시는 아동학대와 방임, 유기, 실종에 관한 기사는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서 쏟아지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사건을 줄어들고 있지 않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우리사회는 너무나 바쁘고 빠르게 달리고 있다. 한 가정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사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의 기억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작가는 이것을 우리사회의 기억으로 데려와 풀어야 할 사회적 숙제로 조명하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분명히 이 작업으로 용서하고 또 용서를 빌고자 한다. 여기, 우리가 기억해야 될 초상이 있다. 부디 이 초상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작가는14살 때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카메라가 인연이 되어 사진을 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쯤 ‘독일의 사진 작가이자 전위예술가인 디터 아펠트Dieter Appelt의 작품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전생 참혹함 속에서 자신의 삶과 주변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것들과 그 안에서 느끼는 무기력함과 혼자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들을 표현한 사진들은 어린 윤아미에게 사진에 동경과 예술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자신도 사진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윤아미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사진이 가지는힘을 충분히 보여주는 전시가 되고 예술이 우리 사회를 바꿀 수는 없서도 최소한 변화의 시작점이 되길 바라본다.
* 행 사 명 : 최소의 봄 - 우리가 기억해야될 초상
* 전시기간 : 2021년 12월 3일 (목) ~ 12월 8일 (토) 오전11~오후7시 (무료입장)
* 장 소 : 복합문화예술공간openARTs spaceMERGE?머지
우) 46285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50번길 49
* 후 원 :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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